서울E 이시영, 부상 털고 상승세 중심..."승격 목표 이루어질 것" [오!쎈 인터뷰]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10.16 14: 03

시즌 내내 부상으로 고생한 측면 수비수 이시영의 복귀와 동시에 서울 이랜드의 상승세가 시작됐다. 매시즌 승격을 경험한 이시영이 서울 이랜드에도 좋은 기억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
서울 이랜드는 오는 17일 오후 1시 30분 안앙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0 24라운드 안양FC와 경기를 치른다. 현재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승점 34, 리그 3위에 올라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최하위에 머물렀던 이랜드는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PO) 진출을 넘어 승격까지 바라보고 있다. 
이랜드가 안양을 상대로 승리한다면 PO행에 한 발짝 다가설 수 있다. 안양전을 대비하는 이랜드 선수들의 마음가짐은 사뭇 다르다. 안양이 현재 8위(승점 21)로 올 시즌 다소 부진하지만 이랜드의 천적이다. 앞선 맞대결에서 두 번 모두 안양이 승리했다. 

[사진] 서울 이랜드 제공

매경기 결과가 중요한 이랜드로선 안양을 반드시 제압하겠다는 각오다. 최근 부상에 복귀해 이랜드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이시영은 OSEN과 인터뷰에서 “무조건 이기고 싶고,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지난 경기들에서 밀리는 부분이 별로 없었고, 오히려 더 나은 부분도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부상 털고 돌아온 ‘승격 요정’ 이시영
이시영은 최근 이랜드 상승세의 중심에 있다. 시즌 내내 부상에 시달리며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최근 5경기 연속으로 선발로 나섰다. 이 기간 이랜드가 거둔 성적은 3승 2패였고, 순위도 3위까지 상승했다 
이시영은 부상으로 인해 시즌 초반 일정을 소화하지 못했다. 6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을 상대로 복귀했고, 안산 그리너스전 이후 부상이 재발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지난달 충남아산전을 통해 복귀한 이시영은 “부상으로 오래 빠져있었는데 최근 기회를 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시영은 부상 복귀 후 팀 성적이 상승세를 탄 비결에 대해 “딱히 없는 것 같다”라면서도 “승격이란 팀의 목표가 이루어질 것 같다는 느낌이다. 자신감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흐름을 유지해야지라는 생각보다 다음 경기만을 생각하고 있다. 이기든 지든 매경기를 결승전처럼 준비하며 PO에 나갈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시영은 지난 2018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후 매시즌 승격을 경험했다. 성남, 광주에서 승격을 경험했고, 2018년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성공의 기억이 많다. 
이시영은 “그 경험이 얼마나 좋은지 알고 있고, 그로 인한 자신감도 있다”라면서도 “다만 플레이오프에 대한 구상은 감독님이 하신다. 선수들은 매경기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사진] 서울 이랜드 제공
이어 이시영은 “성남이나 광주나 많이 뛰는 팀이었다. 이랜드도 비슷한 부분이 많다. 젊은 선수들이 많다”라며 현재 소속팀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또한 “내 위치에선 활동량과 기동성이 중요하다. 그 부분에서 정정용 감독님은 물론이고 다른 감독님들도 좋게 봐주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랜드에 이시영의 복귀는 엄청난 플러스 요인이다. 이번 시즌 이랜드는 수비진에 이상민, 김태현, 중원에 장윤효, 공격진에 김민균과 레안드로 등 전 포지션에 걸쳐 탄탄한 전력을 구축했다. 하지만 측면에서 부상자가 다수 발생하면서 유일한 고민거리로 남았다. 
이랜드는 시즌 막판이 되면서 왼쪽 윙백에 서재민이 자리를 잡고, 오른쪽에 이시영이 복귀하면서 안정감을 찾은 모습이다. 이시영은 왕성한 활동량으로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도 예리한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다. 
이시영은 “부상을 당했을 때 아무래도 힘들었다. 처음 부상에서 복귀했을 때는 조급했지만 재발한 후에는 마음을 비웠다. 치료를 빨리 받고 회복하겠다는 생각 뿐이었다”라는 심정을 전했다. 
이시영은 공수에서 활발한 움직이는 플레이 스타일답게 롤모델 역시 국가대표 풀백 이용이다. 수비는 물론 활발한 오버래핑과 예리한 크로스를 갖춘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공격력과 수비력 모두 좋다고 생각한다. 여유도 있고, 크로스도 좋다. 외국 선수 중에는 카르바할을 좋아하는데 공수가 모두 좋은 선수들을 닮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시영은 자신만의 강점도 갖췄다. “그 선수들이 그렇지 않다기 보다는 나는 기동력을 무기로 삼아야 한다. 경험이 조금 더 쌓이면 그 선수들처럼 여유로운 플레이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서울 이랜드 제공
“안양-제주는 꼭 이기고 싶다.”
이랜드는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PO 진출이 가능하다. 현재 3위에 올라 있어 다른 팀들보다 조금 유리한 상황이다. 이시영은 “열심히 하는 것은 당연하다. 잘하는 것도 중요하다”라는 포부를 전했다. 
남은 경기는 이랜드 입장에서 모두 중요하다. 특히 안양, 제주 등 이번 시즌 이랜드가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던 팀들을 상대해야 한다. 이시영은 “무조건 이기고 싶다. 개인적으로도 무조건 이기고 싶고, 꼭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그중에서 이시영은 “제주전은 반드시 이기고 싶다”라고 말했다. 제주의 현재 감독은 성남 시절 이시영을 지도했던 남기일 감독이다. 옛 스승을 상대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한 것. “당장 하는 경기가 아니라 아직은 생각을 많이 안 해봤지만 아마 그때가 되면 마음가짐이 더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선 두 팀 뿐만 아니라 이랜드 선수들이 반드시 잡고 싶어하는 팀들이 있다. 바로 수원FC다. 이랜드는 수원을 상대로 이번 시즌 3패를 당했다. 결과 뿐만 아니라 경기력면에서도 아쉬움이 남았다. 
이시영은 “플레이오프에 간다면 수원FC를 꼭 만나고 싶다. 왠지 이길 수 있을 것 같고, 이기고 싶다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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