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할 타율’ 김현수 하루 쉬고, '미친 대타' 박용택 선발 안 될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10.16 12: 10

 LG 4번타자 김현수의 타격감이 올라올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한 경기 쉬어갈 수는 없을까. 
김현수는 9월말까지 리그 최고 타자로 손색이 업었다. 타율 3할5푼3리로 1위, 109타점으로 1위 로하스에게 2개 뒤진 2위였다. OPS(.981)는 리그 3위였다. 
그러나 보름 만에 타격 지표는 급추락했다. 김현수는 15일 현재 타율은 3할3푼7리(6위)로 떨어졌고, 타점(113개)은 1위 로하스(127타점)와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OPS(.929)는 리그 10위까지 밀려났다. 

‘가을 바람’이 부는 10월이 되자 귀신같이 김현수의 방망이가 얼어 붙었다. 가을이면 부진한 김현수의 타격 사이클은 최근 바닥이다. 
김현수는 15일 사직 롯데전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 최근 3경기 연속 무안타이자 최근 6경기에서 타율 1할1푼1리(18타수 2안타)로 부진 중이다. 10월 월간 타율은 1할9푼2리까지 떨어졌다. 9월 월간 타율 3할8푼3리와 비교하면 극과 극이다. 
시즌 전체로 보면 4번타자로 좋은 활약을 했지만, 10월에는 공격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민폐다. 한 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시켜 심리적으로 터닝포인트를 만들어 줄 수 있지 않을까. 
치열한 순위 다툼이지만, LG 외야 라인은 김현수가 빠져도 이형종-홍창기-채은성에 이천웅도 있다. 4번타자로 채은성이 나설 수 있고, 김현수가 라인업에서 빠진다면 최근 대타로 미친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 박용택을 선발 출장시킬 수 있다. 
박용택은 15일 사직 롯데전에서 2-1로 앞선 7회초 2사 1,2루에서 대타로 나와 우측 펜스 상단을 맞고 나오는 1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이후 홍창기의 2타점 적시타가 이어지면서 6-2로 승리했다. 박용택의 대타 2루타가 결정적이었다.
박용택은 10월에 대타로만 출장 중인데 12타수 7안타, 타율 5할8푼3리 5타점을 기록 중이다. 최근 5경기에서는 5타수 3안타. 미친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결정적인 순간 나서는 대타와 선발 출장은 다른 상황이지만, 무기력한 김현수 대신 박용택이 지명타자로 출장하는 타순이 나쁘지는 않다. 
류중일 LG 감독은 중심타자가 부진해도 스스로 이겨내길 바라며 꾸준히 선발 출장시키는 스타일이다. 바닥을 치고 올라올 때를 믿는다. 김현수는 올 시즌 KIA전 타율이 3할6푼6리로 시즌 타율보다 높다. 16일 KIA 선발 가뇽 상대로 3타수 1안타. 김현수가 빨리 살아나길 기대해야 한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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