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뛰는 최형우" 윌리엄스 감독의 신뢰를 한 몸에 받다 [오!쎈人]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0.10.16 11: 02

최형우(KIA)를 보노라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표현이 자연스레 떠오른다. 최형우는 1983년생으로 우리 나이로 38세다. 어느덧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가 됐지만 에이징 커브는 그저 남의 일이다. 
한국 프로야구 사상 첫 FA 100억 원 시대를 연 그는 계약 기간 내내 만점 활약을 펼치며 '이맛현(이 맛에 현금질한다)'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줬다. 15일 현재 타율 3할4푼7리(481타수 167안타) 23홈런 101타점 82득점으로 만점 활약을 펼치고 있다. 
언젠가 맷 윌리엄스 감독은 최형우를 두고 "상황에 따라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 잘 이해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타자 가운데 맷 올슨(오클랜드 애슬레틱스)과 가장 비슷하다"고 했다. "(두 선수의) 체형과 포지션은 다르지만 타석에서 상황을 파악해 주자를 불러들이는 능력이 뛰어나도 필드 전체를 잘 활용할 줄 안다"는 게 그 이유다. 

15일 창원NC파크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4회초 1사 2, 3루 KIA 최형우가 3점 홈런을 날린 뒤 윌리엄스 감독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ksl0919@osen.co.kr

윌리엄스 감독은 15일 창원 NC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매일 최형우의 컨디션을 점검하고 있다. 이 시점에 아픈 곳이 하나도 없다고 말할 수 없다. 최형우 또한 100% 상태는 아니다"고 말했다. 
최형우는 여러모로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최형우는 동료들에게 좋은 롤모델이 되고 있다고 본다. 공격적인 측면에서 보면 하이브리드 타자다. 정확성과 장타 생산 능력을 고루 갖췄다. 안타가 필요할 때 안타를 때리고 득점 연결이 필요한 상황에서 한 방을 터뜨렸다"고 말했다. 
최형우는 팬들 사이에서 '금강불괴'로 불린다. 금강불괴는 무협 소설에 등장하는 용어로 어떤 검이나 독으로도 죽일 수 없는 절세무공을 가진 신체를 의미한다. 완벽에 가까운 내구성은 최형우의 최대 강점 가운데 하나.
최형우는 평소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될 만큼 아프지 않은 한 전 경기에 뛰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윌리엄스 감독 또한 최형우의 마음가짐을 높이 샀다. 그는 "매일 경기에 나가고 싶어 하는 자세가 최고"라고 치켜세웠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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