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클로저 원종현, '9월 이후 ERA 0.38' 김진성 대안되나 [오!쎈 창원]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0.10.16 11: 13

NC의 뒷문을 지키는 원종현이 삐걱거리고 있다. 29세이브를 거두며 이 부문 2위를 달리고 있으나 최근 들어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원종현은 11일 잠실 LG전에서 아웃 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하고 고개를 떨궜다. 3-2로 앞선 8회 1사 2,3루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2피안타 3실점(비자책)으로 무너졌다. NC는 LG에 3-7로 패하며 8일 고척 키움전 이후 5연패 수렁에 빠졌다.
15일 창원 KIA전에서도 마찬가지. NC는 5회까지 3-10으로 끌려갔으나 6회부터 추격의 시동을 걸었고 8회 11-11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원종현은 11-11로 맞선 9회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타자 김태진을 내야 땅볼 처리했으나 김민식과 황대인에게 연속 안타를 내줬다. 

8회말 송구실책으로 2실점 허용한 NC 원종현 투수가 아쉬워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1사 1,2루 위기에 몰린 원종현은 대타 나지완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2루 주자는 홈인. 곧이어 최원준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하며 1사 만루에 처한 원종현. 김선빈을 2루수-유격수-1루수 병살타로 유도하며 더 이상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NC는 7점차 열세를 딛고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는 듯했으나 원종현이 무너지는 바람에 11-12로 패했다. 
원종현이 계속 불안한 모습을 노출한다면 마무리 교체 카드를 꺼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현재로서 김진성이 가장 유력한 카드다. 
김진성은 팀내 계투진 가운데 가장 믿을 만하다. 미국 애리조나 캠프로 떠나는 시점까지 연봉 협상을 마무리 짓지 못한 김진성은 캠프에서 연봉 협상을 마무리했지만 연봉은 2억원에서 1억6000만원으로 삭감됐다. 
그러나 갈등의 불씨는 남아있었다. 김진성은 연봉 계약에 불만을 삭히지 못했고 돌연 한국행을 선택했다. 김진성은 귀국 후 퓨처스팀에서 착실히 몸을 만들어왔다. 
김진성은 퓨처스리그 21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13세이브(평균 자책점 1.17)를 거두는 등 위력투를 선보이며 1군의 부름을 기다렸다. 김진성은 6월 7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1군 무대를 처음 밟았다.
김진성의 진가는 9월 들어 드러나기 시작했다. 9월 이후 25차례 마운드에 올라 3승 5홀드(평균 자책점 0.38)의 짠물투를 과시 중이다. 시즌 초반에 겪은 아쉬움을 성적으로 증명하고 있는 셈이다. 
김진성에게 뒷문 단속은 낯설지 않다. 2014년 25세이브를 거두며 이 부문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원종현의 부진이 계속된다면 굳이 마무리로 고집할 이유는 없다. 김진성 카드도 대안이 될 수 있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