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더 성장할 선수” ML 꿈꾸는 유격수, 6년 동행자의 믿음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10.16 06: 26

“이상이 높은 선수이니 계속 발전할 거 같아요.”
김하성(25)은 지난 14일 수원 KT전에서 시즌 30번째 홈런을 쏘아 올렸다. 김하성의 데뷔 첫 30홈런 고지 돌파다.
김하성은 경기를 마친 뒤 "그동안 매년 비슷한 성적이 나와서 정체돼 있는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그동안 20홈런 언저리를 쳤던 김하성에게 30홈런은 '성장의 증명' 중 하나였다.

6회초 키움 선두타자 김하성이 좌월 솔로 홈런을 날린 후 덕아웃에서 김창현 감독대행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rumi@osen.co.kr

키움 김창현 감독대행도 김하성의 성장에 박수를 보냈다. 김창현 감독대행은 2013년 전력분석원으로 키움에 입사해 2014년 입단한 김하성의 신인 모습 때부터 꾸준히 지켜봤다. 더욱이 전력분석원으로 있었던 만큼, 김하성의 성장 과정은 고스란히 김창현 감독대행의 머리에 저장돼 있을 수밖에 없었다.
우선 김창현 감독대행은 '수비수' 김하성의 성장을 높게 평가했다. 김 감독대행은 "수비에서 좋은 송구력을 가진 선수다. 신인 때보다 수비력이 특히 발전한 것 같다. 굉장히 안정적"이라고 이야기했다.
타석에서의 성장은 더욱 눈에 띄었다. 김창현 감독대행은 "몸 관리나 웨이트 트레이닝을 굉장히 열심히 한다. 특히 지난 시즌부터 방망이를 쥘 때 손 위치를 아래로 내리면서 장타력도 늘었다"라며 "이상이 높은 선수라 계속 발전할 것으로 본다. 앞으로 더 성장할 선수"라고 기대했다.
올 시즌을 마치면 김하성은 포스팅 자격을 얻어 메이저리그 진출이 가능해진다. 김하성도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욕심을 내비쳤고, 미국 현지 언론에서는 복수의 구단이 김하성을 매력적인 유격수로 평가하고 있다는 소식이 잇달아 나오기도 했다. 김하성이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하면 박병호, 강정호에 이어 팀 세 번째로 해외로 나가는 선수가 된다.
팀 입장에서는 '대형 선수' 이탈이 달갑지 않을 법도 했지만, 김창현 감독대행은 “우리도 처음에는 이탈에 대한 고민을 했다. 그래도 2군에서부터 좋은 시스템 안에서 준비하는 선수가 많다. 우리 팀은 야구를 잘하면 메이저리그를 보장해준다는 기조가 있어 선수들도 동기부여를 가지고 하는 것 같다"고 순기능을 더욱 높게 샀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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