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 완수 앞둔 뷰캐넌, 22년만에 삼성 외인 15승 재도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10.16 10: 20

삼성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31)이 삼성 허삼영 감독의 시즌 전 미션 완수를 앞두고 있다. 
허삼영 감독은 지난 1월 “외국인 투수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25경기, 170이닝 이상 소화해며 선발진이 제대로 가동될 수 있다”며 벤 라이블리와 뷰캐넌에게 기대하는 수치를 말했다. 
라이블리가 옆구리 부상으로 두 달가량 이탈하며 미션 수행에 실패했지만 뷰캐넌은 다르다. 개막 후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은 뷰캐넌은 26경기에서 167⅔이닝을 소화하며 170이닝에 2⅓이닝만 남겨두고 있다. 

1회초 삼성 선발투수 뷰캐넌이 역투하고 있다./ soul1014@osen.co.kr

허삼영 감독은 “뷰캐넌을 가장 높이 평가하는 것은 한 번도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은 점이다. ‘힘들다’, ‘아프다’는 말을 한마디도 안 한다. 그게 가장 고맙다”며 “쾌활한 모습으로 선수들과 케미를 이루며 클럽하우스의 분위기 역할까지 해준다”고 칭찬했다. 
16일 대전 한화전 선발투수로 예고된 뷰캐넌은 큰 이변이 없는 한 170이닝 돌파가 유력하다. 이날 4⅔이닝을 추가하면 외국인 선수 제도 도입 첫 해였던 1998년 좌완 스캇 베이커의 172이닝을 넘어 삼성 역대 외국인 투수 최다 기록까지 세우게 된다. 
이닝뿐만 아니라 최다승 기록도 눈앞이다. 22년 전 베이커가 세웠던 삼성 외국인 투수 최다 15승에도 딱 1승만을 남겨놓고 있다. 시즌 14승7패 평균자책점 3.54 탈삼진 116개를 기록 중인 뷰캐넌은 17번의 퀄리티 스타트로 꾸준함을 뽐내고 있다. 
그러나 최근 3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지난달 26일 대구 SK전 7이닝 2실점, 10리 대구 롯데전 6이닝 1실점(비자책) 호투에도 타선과 불펜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에 실패했다. 투구 내용이 나쁘지 않은 만큼 15승 가능성이 충분하다. 
삼성 허삼영 감독이 뷰캐넌과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sunday@osen.co.kr
최하위 한화가 시즌 막판 분전하고 있지만 선발투수 매치업에서 뷰캐넌을 내세운 삼성에 밀린다. 이날 한화 선발은 3년차 좌완 박주홍으로 올 시즌 9경기에서 승리 없이 4패 평균자책점 8.84로 고전하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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