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골절? 장기화 조짐' 기약 없어 더 답답한 라모스 복귀 시점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10.16 08: 32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26)의 복귀를 기약할 수 없다.
라모스는 지난 1일 잠실 롯데전 견제구를 포구하려다가 우측 발목 염좌 부상을 당했다. 이후 5일 만인 6일 잠실 삼성전 복귀해 선발 출장했지만 5타수 무안타를 기록했고 이후 면담을 통해서 다시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다. 통증이 재발한 것. 라모스는 이미 시즌 초중반에도 허리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을 오르락내리락 했다. 하지만 이번 발목 부상은 좀 더 장기화될 조짐이 보인다. 
이후 라모스는 좀처럼 차도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여전히 통증을 안고 있다. 복귀 일정 자체를 가늠하기 힘들다. 일단 재활에 좀 더 집중하기 위해 라모스를 이천 구장에서 재활을 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5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 LG 라모스가 달아나는 우월 솔로포를 날리고 더그아웃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 dreamer@osen.co.kr

류중일 감독은 15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 발목을 틀 때 여전히 통증이 있다고 한다”면서 “일단 이천으로 이동했다. 실내보다는 실외에서 운동을 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 웨이트나 실외에서 티배팅 정도는 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문제는 올 시즌 자체를 마감할 수 있는 부상으로 발전이 될 수 있기에 재활 과정을 섣부르게 진행할 수 없다는 것. 조심스럽다. 류 감독은 “언제 돌아온다는 기약이 없다. 병원에서는 발목 상태가 이 정도면 자칫 피로골절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하더라. 본인이 괜찮으면 바로 훈련을 해도 되지만 통증이 계속 있으면 쉬어야 한다는 소견을 전하더라”고 밝혔다. 단순 염좌에서 피로골절로 이어질 경우 정규시즌은 물론 포스트시즌 출장 여부도 장담할 수 없다.   
올 시즌 라모스는 팀에 가장 아쉬웠던 장타 생산력을 채워준 인물이다. 타율은 2할7푼9리(431타수 120안타), 삼진 136개로 정확성 면에서는 뛰어나다고 볼 수 없지만 38홈런 86타점 OPS 0.954의 성적을 찍고 있다. LG 구단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 장단점이 있지만 아모스의 장타력은 김현수에 쏠렸던 화력을 분산시킬 수 있었고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었다.
하지만 라모스가 부상으로 이탈한 뒤 덩달아 김현수도 침묵하고 있다. 10월 들어서 장타를 전혀 뽑아내지 못하고 있고 4번 타자의 몫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 물론 라모스 없이도 LG는 승승장구 중이다. 10월 9승6패로 3위다. 지난 15일 사직 롯데전을 승리하면서 2연패에서 벗어났고 2위를 재탈환했다. 능숙하게 대처하고 있지만 라모스의 복귀를 오매불망 기다릴 수밖에 없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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