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유니폼을 입은 리오넬 메시(33, 바르셀로나)를 상상할 수 있을까. 6년 전 그런 모습이 실현될 뻔 했다.
이탈리아 출신의 축구전문가 잔루카 디 마르지오는 15일(한국시간)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를 통해 "이적시장에서 가장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라면서 "메시가 2016년 첼시 유니폼을 입을 뻔 했다"고 밝혔다.
메시는 지난 시즌 직후 바르셀로나와 결별을 선언, 전 세계 축구팬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인터 밀란, 파리 생제르맹(PSG) 등 유럽 빅 클럽들이 실제 메시 영입을 위해 움직이기도 했다.
하지만 메시는 끝내 바르셀로나 잔류를 택했다. 바르셀로나가 바이아웃 조항을 내세워 메시의 이적을 막아섰고 라리가 역시 바르셀로나의 주장에 힘을 보탰기 때문이다.
마르지오에 따르면 메시는 2014년 바르셀로나를 떠날 뻔 했다. 당시 첼시는 2억 5000만 유로(약 3362억 원)에 달하는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할 용의가 있었고 시즌 당 50만 파운드(약 7억 원)의 순수 연봉을 지급할 준비가 돼 있었다.
실제 메시는 스페인 정부가 2013년 메시와 가족들을 상대로 벌인 탈세 조사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당시 메시는 심각하게 바르셀로나를 떠날 계획이었다.
특히 마르지오는 최근 발간한 '그랜드 호텔 칼치오메르카토'에서 메시가 당시 사령탑 조세 무리뉴 감독과 화상통화로 이야기를 나눴다고 소개했다. 영국 런던과 무리뉴 감독에 대한 존경이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메시의 전 팀 동료 데쿠가 중간에서 다리를 놓았고 메시와 첼시는 개인합의를 마쳤다. 하지만 계약은 없었던 것이 돼 버렸다. 메시의 아버지이자 에이전트인 호르헤 메시가 반대했기 때문이다.
메시가 첼시로 향했다면 그야말로 극강의 조합이 가능했다. 2014년 첼시 전방에는 디에고 코스타(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에당 아자르(레알 마드리드)가 있었고 중원에는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뛰고 있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