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9승’ 유희관, “오늘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투구”[잠실 톡톡]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0.10.15 23: 04

두산 베어스 좌완 유희관이 성공적인 1군 복귀전을 치렀다. 10승 도전도 이어 간다.
유희관은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팀 간 15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4피안타 3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시즌 9승(11패) 째를 거뒀다. 두산은 유희관의 호투와 타선 폭발로 16-3 완승을 거뒀다.
1회초 선두타자 이용규를 3루수 앞 땅볼로 처리했고 노태형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3번 타자 최재훈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2회초 첫 타자 노시환에게 중견수 쪽 2루타, 김민하에게 중견수 쪽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흔들리는 듯했다. 하지만 반즈를 유격수 쪽 땅볼, 정진호를 중견수 뜬공, 최인호를 3루수 뜬공으로 잡으면서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넘겼다.

두산 선발 유희관이 마운드 위에서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rumi@osen.co.kr

유희관은 이후 6회까지 실점 없이 막았고 팀이 15-1로 크게 앞선 7회부터 불펜 투수들에게 남은 경기를 맡겼다. 
경기 종료 후 유희관은 “감독님과 코치님이 기회를 주셨고 야수들이 득점 지원을 해줘 10승 가능성을 살렸다. 오늘 졌으면 10승을 포기했을 것이다. 야수들이 점수를 많이 뽑아줘 편하게 던졌다. 남은 등판 선발이든 중간이든 팀 승리에 보탬이 되고 싶다. 오늘 경기 못 던지면 올 시즌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긴장하고 더 집중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지난 시즌 28경기에서 11승(8패)을 올리면서 7년 연속 10승에 성공한 유희관은 올해 8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에 도전한고 있다. 이번 한화전에서 시즌 9승에 성공한 유희관은 이제 1승만 더 올리면 두산 프랜차이즈 선수 최초로 8년 연속 두 자릿 수 승수를 쌓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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