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LOL] 바뀔 수 있었던 G2-쑤닝 운명? 라이엇, 8강부터 식물 버그 핫픽스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20.10.15 16: 27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펼쳐진 마지막 경기의 승자가 바뀔 수 있었을까. 정글 식물이 제 위치에 있었다면, 결과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었다. 이에 라이엇 게임즈는 재발 방지를 위해 8강전부터 정글 식물이 사라지는 버그를 수정한 ‘핫픽스’ 버전으로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지난 8일 벌어진 '2020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G2-쑤닝의 타이브레이커 매치는 A조 1, 2위를 가리는 승부였기 때문에 매우 치열한 양상을 보였다. 달아나는 쑤닝을 G2가 쫓는 형태로 펼쳐진 경기는 잘 성장한 ‘빈’의 갱플랭크가 결정타를 날리며 마무리됐다. 중국 3시드 쑤닝이 유럽 1시드이자 지난 대회 준우승팀인 G2를 제압하고 조 1위로 8강전에 진출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흥미로웠던 경기는 북미 최대 커뮤니티인 레딧(Reddit)의 유저가 버그 가능성을 제기하며 다소 의미가 퇴색됐다. 해당 유저에 따르면 ‘소환사의 협곡’의 정글에 있는 식물들이 ‘그림자 검’을 지니고 있는 챔피언에게 공격 당하면 리스폰되지 않았다. 정글 식물들은 솔방울 탄(짧은 거리 이동), 수정초(시야 확보), 꿀열매(체력 회복) 등 각기 다양한 기능을 지니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G2 선수들 근처에 있어야할 '솔방울 탄'이 없는 상황. /공식 중계 캡처.
8일 경기에서 ‘소프엠’의 그레이브즈는 ‘그림자 검’을 장비하고 드래곤 둥지 근처 언덕의 솔방울 탄을 제거했다. 유저는 솔방울 탄이 리스폰되지 않아 43분 경 G2 선수들이 도망가지 못했고 결국 갱플랭크의 덫에 걸렸다고 주장했다. 솔방울 탄이 있다고 해도 경기의 향방은 알 수 없지만, 화염 드래곤 리스폰에 따른 지형 파괴 및 추가 솔방울 탄생성으로 생존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의견이었다.
라이엇 게임즈 측은 해당 버그에 대해 인지하고 8강전부터 수정된 버전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라이엇 게임즈 게임 플레이 디자이너 마크 예터는 “‘그림자 검’이 식물을 파괴하는 버그를 수정했다. 롤드컵 종료 시점까지 유지될 것이다”고 전했다. 라이엇 코리아 관계자 또한 OSEN의 확인에 “8강전부터는 버그가 고쳐진 버전으로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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