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점차에 투입된 잰슨, 1이닝 부활투…로버츠 감독 대만족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10.15 16: 04

LA 다저스 마무리투수 켄리 잰슨(33)이 6회 마운드에 올랐다. 14점차 리드 상황에서 1이닝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고 부활을 예고했다. 
잰슨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3차전에서 15-1로 리드한 6회 선발 훌리오 유리아스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디비전시리즈 2차전 9회 ⅔이닝 3피안타 2실점 이후 일주일만의 등판이었다. 거듭된 부진으로 마무리 자리를 사실상 박탈당한 잰슨은 NLCS 1차전에도 9회 동점 상황에서 등판하지 못하는 등 3경기째 휴업 중이었다. 

[사진] 켄리 잰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날 3차전에서 다저스가 1회에만 대거 11득점을 몰아치는 등 15-1 크게 리드한 6회 모처럼 잰슨에게 등판 기회가 주어졌다. 잰슨의 6회 등판은 지난 2016년 시카고 컵스와의 NLCS 6차전 이후 4년 만으로 당시 팀이 시리즈 벼랑에 몰린 상태에서 3이닝을 던진 바 있다. 
잰슨은 첫 타자 마르셀 오수나를 중견수 뜬공 처리했지만 타구는 펜스 근처까지 향할 만큼 날카로웠다. 하지만 타일러 플라워스를 3루 내야 뜬공 잡은 뒤 아지 알비스를 1루 땅볼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냈다. 총 투구수 10개, 최고 구속은 91.6마일(147.4km). 
15-3 대승으로 반격의 1승을 챙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잰슨의 투구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며 “매 이닝, 모든 아웃카운트가 중요하다. 잰슨이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상대로 어떻게 통할 수 있는지 볼 수 있는 기회라 모두에 유익했다. 그의 등판에 정말 행복했다”고 기뻐하며 잰슨의 기를 살려줬다. 
[사진] 데이브 로버츠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저스 유격수 코리 시거도 “잰슨은 여전히 우리 남자다. 우리는 그가 나올 때마다 아웃을 잡길 기대한다”고 응원했다. 14점차 상황이긴 했지만 1이닝 삼자범퇴로 반등 계기를 마련한 잰슨이 향후 중요한 상황에 투입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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