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봄배구? 말할 것도 없어" 5개팀 경계, 박미희 "전투력 생긴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10.15 14: 49

“흥국생명은 말할 이유도 없다.”
‘배구 여제’ 김연경을 영입한 흥국생명이 다가올 시즌 V-리그 여자부 부동의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혔다. 흥국생명을 제외한 5개 구단 감독과 선수들 모두 흥국생명을 봄 배구 팀으로 빠짐없이 지목하며 “더는 설명이 필요없다”고 입을 모았다. 
V-리그 여자부 6개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들은 15일 청담 리베라호텔에서 비대면으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17일부터 개막하는 새 시즌 각오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자팀을 제외하고 봄 배구에 진출할 2개 팀을 지목해 달라’는 공통 질문이 나왔다. GS칼텍스, 그리고 현대건설, KGC인삼공사도 거론됐지만 흥국생명이 가장 먼저 꼽혔다. 

[사진]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왼쪽)과 이재영 /KOVO 제공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들어왔고, 여러 포지션에서 보강을 많이 해 가장 강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영택 KGC인삼공사 감독도 “모든 분들이 생각하시는 최고의 선수 구성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예 설명도 안 한 감독들도 있었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흥국생명은 더 이상 설명을 안 해도 다 아실 것이다”고 말했고,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 역시 “말할 이유도 없다”고 답했다. 김우재 IBK기업은행 감독도 흥국생명을 지목하며 별도의 설명을 생략했다. 
선수들의 생각도 다르지 않았다. 현대건설 양효진은 “흥국생명은 선수 구성 자체가 좋다. 다른 팀 선수들도 다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고 말했다. 인삼공사 오지영은 “누가 봐도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많아 그에 맞는 실력을 보여줄 것이다”고 인정했다. IBK기업은행 김희진도 “워낙 좋은 선수들이 많아 전력상으로 부족함이 없다”고 평가했다. 
5개팀 감독들에게 흥국생명 공략법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이도희 감독, 김우재 감독, 김종민 감독은 공통적으로 강한 서브를 키로 꼽았고, 이영택 감독은 높이가 강한 인삼공사 팀 구성상 블로킹을 포인트로 짚었다. 컵대회 결승전에서 흥국생명을 잡았던 차상현 감독은 “상대가 흔들렸을 때 집중적으로 파고들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사진] KOVO 제공
이에 대해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도 가만 있지 않았다. 박미희 감독은 “5개 구단 감독님들이 우리에게 부담을 미루는 것 같다”며 웃은 뒤 “전투력이 생긴다. 컵대회를 통해 차상현 감독이 우리에게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줬다. 감독님들이 다들 엄살을 많이 부리시는 것 같은데 우리 나름대로 준비 잘하겠다”고 답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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