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안되는 NYY 포수 산체스, 내년에는 히가시오카에 밀리나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10.15 09: 20

뉴욕 양키스가 포수 포지션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양키스는 올해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에서 탬파베이 레이스에게 2승 3패로 패하면서 11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끈 애런 분 감독은 내년에도 양키스 지휘봉을 잡게 됐지만 이후 전망은 불투명하다.
2009년 이후 월드시리즈 우승이 없는 양키스는 우승에 목말라 있다. 게릿 콜을 9년 3억 2400만 달러에 영입했던 지난 겨울처럼 이번 겨울에도 전력보강을 위해 외부 영입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사진] 뉴욕 양키스 개리 산체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양키스가 고민하고 있는 포지션 중 하나는 바로 포수다. 2017년부터 개리 산체스가 주전포수를 맡고 있지만 수비에서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그럼에도 양키스가 산체스를 주전포수로 기용하는 이유는 뛰어난 타격능력 때문이다. 그런데 올 시즌에는 타격에서도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산체스는 올해 49경기 타율 1할4푼7리(156타수 23안타) 10홈런 24타점 OPS 0.618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산체스가 부진한 사이 카일 히가시오카가 새로운 포수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히가시오카는 올 시즌 16경기 타율 2할5푼(48타수 12안타) 4홈런 10타점 OPS 0.771로 괜찮은 공격력을 보여줬다. 수비에서도 산체스보다 훨씬 안정적인 모습이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산체스는 3경기 타율 1할2푼5리(8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 OPS 0.611을 기록한데 비해 히가시오카는 5경기 타율 2할7푼8리(18타수 5안타) 1홈런 2타점 OPS 0.760으로 더 좋은 활약을 했다. 
애런 분 감독은 화상 인터뷰에서 “산체스가 올 시즌 부진했던 이유와 히가시오카가 포스트시즌에서 산체스 못지않게 많은 기회를 얻은 것은 분명 생각해볼만한 문제”라면서 “지금 우리는 산체스와 히가시오카라는 괜찮은 메이저리그 포수 2명을 보유하고 있다. 산체스의 경우에는 여전히 잠재력이 정말 정말 특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분 감독은 올 시즌 부진에도 산체스에 대한 기대를 포기하지 않았다. 하지만 미국매체 SNY는 “이번 오프시즌 J.T. 리얼무토가 FA 시장에 나온다. 양키스는 산체스가 장기적인 포수 옵션이 될 수 있을지 심각하게 고민할 것”이라면서 양키스의 포수 영입 가능성을 점쳤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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