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G 1할 타율' 큰 경기에 강하다는 러셀, 여전히 싸늘한 방망이 [오!쎈 수원]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10.15 11: 02

“큰 경기에 강하니까….”
키움 히어로즈의 외국인 선수 에디슨 러셀(26)은 지난 7월말 테일러 모터의 대체 외인으로 KBO리그로 왔다. 등장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2016년 메이저리그 올스타이자 시카고 컵스의 우승 멤버였고, 지난해까지 빅리그 로스터에 있었다.
비록 지난 시즌 종료 후 방출을 당했지만, 아직 20대 중반의 젊은 나이로 메이저리그 구단에서 충분히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선수였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메이저리그는 60경기 단축 시즌으로 진행됐고, 마이너리그는 정상적으로 개최되지 않으면서 러셀의 KBO리그행이 이뤄졌다.

화려한 명성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KBO리그에서 러셀의 모습은 실망을 안겼다. 지금까지 62경기에 나온 그는 타율 2할5푼1리를 기록했다. 여기에 실책은 12개나 됐다. 타격과 수비 모두 구멍이 생겼다.
가을들어 러셀은 더욱 페이스가 떨어졌다. 9월 한 달 동안 타율 1할9푼6리를 기록했고, 최근 10경기에서는 타율 1할8푼9리로 더욱 주춤하다. 13일과 14일 수원 KT전에서는 9타수 무안타로 싸늘했다. 특히 외국인 타자의 강력한 한 방을 기대하는 만루 찬스에서 연이틀 무기력하게 물러나면서 찬물을 끼얹기도 했다. 휴식을 주는 등 '러셀 살리기'에 나섰지만, 러셀의 방망이는 좀처럼 불이 붙지 않았다.
2위와 1경기 차로 남은 6경기 최대한 많은 승리를 쌓아둬야 하는 키움 입장에서는 러셀의 방망이가 살아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키움 김창현 감독대행은 일단 러셀의 부활을 기다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감독대행은 14일 경기를 앞두고 “러셀이 좋았다가 안 좋았다가 하고 있다. 그러나 큰 경기에 강하다. 앞으로도 계속 기용할 생각”이라고 이야기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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