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김현수, 찬바람에 어김없네…10월 無장타+타율 .208 [오!쎈 부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10.15 05: 25

가을 바람과 함께 방망이가 차갑게 식었다. LG 트윈스 4번타자 김현수의 ‘가을 부진’이 심상치 않다.
올해 김현수의 활약상은 나무랄 데 없다. 133경기 타율 3할3푼9리(513타수 174안타) 22홈런 113타점 OPS 0.935, 득점권 타율 4할6푼3리를 기록 중이다. 시즌 내내 뜨거운 방망이였다. 팀의 캡틴이자 해결사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김현수의 존재감은 상대 마운드를 질식시키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가을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한 10월, 김현수의 활약상은 미미하다. 3할5푼3리로 시작했던 10월이었지만 현재 타율은 1푼4리나 떨어졌다. 10월 성적이 2할8리(48타수 10안타)에 불과하다. 타점 역시 4타점에 불과하다. 이전처럼 누상의 주자들을 쓸어담지 못하고 있다. 더군다나 10월에는 홈런은 물론, 2루타 이상의 장타가 단 한 개도 없다. 무장타 경기가 10월 내내 이어지고 있다. 

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수원KT위즈파크에서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더블헤더 1차전이 진행됐다.7회초 1사 만루 LG 김현수가 희생플라이를 날리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 soul1014@osen.co.kr

정규시즌에는 언제나 뜨거웠던 김현수지만, 가을의 김현수는 전혀 다른 선수였다. 10월과 가을, 포스트시즌을 상징하는 단어다. 가을의 김현수는 정규 시즌과 괴리가 컸다. 김현수의 힘을 빠지게 하는 시기였다. 포스트시즌 통산 77경기 타율 2할6푼2리(275타수 72안타) 6홈런 36타점이었다. 김현수라는 이름값과는 거리가 멀었던 가을야구 성적이다. 
LG의 포스트시즌 진출은 거의 확정적이다. 다만, 현재 더 높은 순위를 선점하기 위해 KT, 두산, 키움과 치열하게 2위 자리를 경쟁하고 있다. 현재는 3위. 그러나 2위 KT와 승차는 0.5경기 차이에 불과하고 5위까지 승차도 단 1경기로 촘촘하게 붙어있다. 말 그대로 초접전 가을야구 싸움이다. 
LG의 목표는 단연 2위를 확보해 플레이오프 직행을 노리는 것이다. 지난 주 6연승을 거두며 기세 좋게 달려왔다. 그러나 롯데 원정에서 첫 2경기를 모두 내주며 페이스가 떨어졌다. 13~14일 롯데와 2경기에서 올린 득점은 2점에 불과하다. 김현수의 가을 침묵에 타선의 모습을 투영해도 무방하다. 김현수가 10월 이전까지 보여준 모습을 다시 되찾아야만 LG의 막판 레이스도 다시 탄력을 받을 수 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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