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7급 최연소 합격 김규현 주무관, "연영과 출신, 9급은 세 번 떨어져" [종합]
OSEN 김예솔 기자
발행 2020.10.14 22: 10

7급 최연소 합격 공무원이 공무원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14일에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7급 공무원 최연소 합격자인 23살 김규현 주무관이 등장했다. 
김규현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행정직으로 근무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규현은 "22살에 합격했는데 생일이 안 지나서 기사에는 만 20살이라고 나갔다"라고 말했다. 

김규현은 "나는 민원인을 대하는 일은 하지 않고 부서 내부 행정 업무나 감사 자료 제출, 직원들 임금 지급등의 일을 하고 있다"라며 "아나운서가 꿈이었다. 말하는 걸 워낙 좋아했다. 연극영화과를 졸업했다"라고 말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김규현은 "어느 날 교재를 사서 강의실에 가는데 그날 날씨가 너무 좋았다. 갑자기 학교에 가기 싫었다. 강의실 가는 길에 휴학신청서를 냈다. 휴학을 하고 책도 환불하고 집으로 돌아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규현은 "9급은 시험이 1년에 세 번 정도 있는데 세 번 다 떨어졌다. 9급을 치려면 내년까지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었다. 시간도 남으니까 7급에 도전했다. 부모님께 얘기를 안했는데 아빠가 7급에 합격하면 차를 사준다고 하셨다. 옆에 차 사진을 놔두고 공부를 했다. 차 사진은 미니쿠퍼였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규현은 "공부를 하면서 잠을 잘 못 잤다. 학교를 다니면서 시험을 준비했다. 밤에도 새벽까지 공부를 하고 쪽잠을 자고 아침에 학교를 갔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규현은 "너무 졸려서 원두가루를 사왔다. 너무 졸리면 그걸 한 숟갈씩 퍼 먹었다. 효과가 직빵이었다. 각성효과가 있더라. 근데 배가 아파서 병원에 갔더니 위에 구멍이 뚫리기 직전이었다"라고 말했다. 
김규현은 "이걸 마지막으로 시험을 끝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규현은 "나는 그렇게 공부를 잘하는 학생은 아니었다. 고3 수능 모의고사때 수학도 6등급, 영어도 6등급을 받았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규현은 "7급 공부를 하는 동안 한 번 열심히 살아보자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규현은 "필기를 보고 면접을 3단계로 나뉘어서 본다. 1차는 단체 토론, 2차는 PT발표를 한다. 3차는 개인 면접을 보는데 굉장히 꼼꼼하게 물어본다. 거짓말을 했는지 가려 보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규현은 "나는 월급을 세 번에 나눠서 받는다. 용돈 받는 느낌이다"라며 "공무원 월급표를 보면 거기서 세금을 떼고 받는다. 정말 얼마 안된다. 적금을 부어놨는데 깼다. 적금까지 넣기엔 월급이 너무 적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김규현은 "공무원은 워라밸이 좋다고 생각하지만 직무마다 다르다. 야근을 많이 하는 분들도 있다"라고 말했다. 또, 김규현은 공무원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 "장점은 내가 안 잘리는 것, 단점은 저 사람도 안 잘린다는 것"이라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hoisoly@osen.co.kr
[사진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캡쳐]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