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한화 이글스를 꺾고 연승에 성공하며 4위를 유지했다.
두산은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한화와 팀 간 14차전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선발 등판한 외국인 투수 크리스 플렉센이 1회초 위기에서 1실점으로 잘 버텼고 이후 추가 실점 없이 자기 할 일을 다했다. 시즌 7승 기회는 다음으로 미뤘으나 6이닝 동안 3피안타 7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플렉센은 1회초 선두타자 이용규에게 볼넷을 내주고 도루까지 허용했다. 이어 2번 타자 정진호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무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김민하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송광민을 2루수 앞 땅볼로 처리하는 동안 3루 주자 이용규에게 홈을 뺏겼다. 하지만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0-1로 끌려가던 두산은 4회말 1사 1, 3루에서 오재일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 최주환이 홈을 밟아 1-1 동점에 성공했다. 이후 6회까지 1-1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다.
타선에서는 전반적으로 한화 마운드를 괴롭히지 못했으나 중견수 겸 8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정수빈과 유격수 겸 9번 타자로 나선 김재호가 차갑게 식을 듯했던 팀 분위기를 살렸다.
7회말 무사 1루에서 박세혁의 번트 실패, 1루 주자 박건우의 견제사로 분위기가 얼어붙는 듯했다. 하지만 정수빈이 볼넷을 고르고 도루에 성공해 다시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다음 타석에 들어선 김재호가 좌익수와 유격수 사이로 떨어지는 안타를 쳤고 2루 주자 정수빈이 3루를 돌아 홈까지 밟았다.
7회 등판한 이승진이 8회까지 2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고 9회에는 이영하가 등판해 팀의 1점 차 승리를 지키고 시즌 3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유격수 김재호의 수비 실책으로 만루 위기까지 몰렸지만 오선진을 잡으면서 간신히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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