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만 믿는 개돼지"..유승준, 입국 금지 유지→욕설 DM 공개 "고소해야겠다" [종합]
OSEN 이승훈 기자
발행 2020.10.14 15: 17

 병무청장이 유승준(스티브 유)의 입국 금지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힌 가운데, 유승준이 욕설이 담긴 DM을 공개하며 누리꾼들과 설전을 벌였다. 
지난 13일 오전 모종화 병무청장은 국회 국방위원회 병무청 국정감사에서 "유승준은 한국 사람이 아니고 미국 사람이기 때문에 스티브 유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2002년도에 병역의무를 부여했음에도 불구하고 국외여행허가를 받아서 일주일 만에 미국 시민권을 획득해서 병역의무를 면탈한 사람이다. 입국은 금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종화 병무청장은 "스티브 유는 숭고한 병역의무를 스스로 이탈했고 국민들에게 공정하게 병역 의무를 한다고 누차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거부했다"면서 "스티브 유가 입국 후 국내에서 연예 활동을 한다면 이 순간에도 숭고하게 병역 의무를 하고 있는 장병들이 상실감이 클 것"이라고 전했다. 

이후 유승준은 개인 SNS 스토리에 "병무청장님. 제가 2002년 당시 군대에 가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많은 분들께 실망감을 드린 점은 지금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문제를 가지고 대한민국 안전보장 등을 이유로 무기한 입국금지 조치를 하고 18년 7개월이 지난 지금도 당시와 똑같은 논리로 계속 입국을 거부하는 것은 형평에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라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또한 유승준은 "유승준이 아닌 스티브 유로 불려도 저의 뿌리는 대한민국에 있고 고국을 그리워 하는 많은 재외동포 중 한 사람인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연예인으로서 한 약속을 지키지 못한 잘못이 있지만, 이를 두고 정부가 나서서 몇 십년 째 대한민국 안전보장 등을 이유로 대한민국에 발도 디디지 못하게 막는 것은 엄연한 차별이자 인권침해입니다"라고 주장했다. 
"5년 동안 계속된 소송에서 대법원은 저에게 비자를 발급해줘야 한다는 취지로 판시한 바 있습니다"라는 유승준은 "그런데도 정부가 최근 저에 대한 비자발급을 다시 거부하고, 오늘 병무청장님이 입국금지가 계속 유지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점은 대단히 유감스럽고, 부당한 처사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다시 제기한 소송에 대하여 법원의 올바른 판단을 기대합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대중들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했다. 유승준을 향한 악플이 이어진 것. 특히 일부 누리꾼들은 유승준에게 욕설이 담긴 악성댓글을 남겼고 "탈세+돈벌려고 하는 거 누가 봐도 뻔한데 뭔 사설이 길어? 본인 잘못을 1도 뉘우치지 못하는데 입국거부 당연한 거 아냐?"라는 글을 남긴 한 누리꾼에게 "한국가면 누가 세금 면제해준다고 하든? 미디어만 믿는 개 돼지 중 한 명이구나"라고 맞받아쳐 논란을 키웠다. 뿐만 아니라 유승준은 "당신은 잘못을 한 게 아니라 범죄를 저지른 겁니다. 이것만큼은 확실히 하고 말해요. 얼렁뚱땅 넘어갈 생각일랑 말고"라는 DM(다이렉트 메시지)을 캡처, "판사님이신가봐요? 소설 쓰기는"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유승준은 "그만해라. 아니 그런데 도대체 탈세는 어떻게 하는건데?!", "기다려. 너는 고소해야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이면서도 "소모전 이제 그만. 안녕. 나도 조금 흥분한 거 인정. 그래도 사랑해"라며 자신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해준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유승준(스티브 유)은 지난 1997년 1집 앨범 'West Side'를 발매하며 데뷔와 동시에 큰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2002년 1월 해외 공연 등을 이유로 미국으로 출국,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면서 병역 기피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법무부는 병무청의 요청에 유승준의 입국을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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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승준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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