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아웃으로 생각하고 싶지 않다” 차우찬 향한 마지막 기대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10.15 11: 10

“현장의 감독으로서 시즌 아웃이라고 생각하고 싶지 않다.”
LG 트윈스 차우찬은 현재 어깨 부상으로 재활을 하고 있다. 지난 7월 24일 두산전 등판이 마지막이다. 13경기 5승5패 평균자책점 5.34를 기록한 채 자취를 감췄다. 
이탈한지 3달 가까이 지난 시점. 기약 없는 기다림이 이어지고 있고 구단에서는 시즌 아웃 예상까지 하고 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복귀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LG 선발투수 차우찬이 역투하고 있다. /soul1014@osen.co.kr

다만, 차우찬 없이도 LG는 정규시즌을 순탄하게 치러오고 있다. 차우찬의 빈 자리가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김윤식, 이민호, 정찬헌, 남호 등의 영건 선발 자원들의 두드러지는 성장세가 차우찬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 
다만, 아직 변수가 많은 젊은 투수들. 경험도 일천하다. 포스트시즌 진출은 기정사실인 상황에서 이들이 얼마나 버텨줄 수 있을지는 또 다른 고민이다.  결국 돌고돌아 차우찬의 이름이 생각난다. 
팀의 베테랑으로서, 선발진과 투수진의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큰 경기 경험을 갖고 있다. 포스트시즌 통산 26경기 2승3패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3.25(59이닝 21자책점)의 기록을 남기고 있다. 투수진 연령대가 전체적으로 낮아진 가운데 차우찬의 존재감은 달라질 수 있다. 
류중일 감독도 아직 차우찬을 향한 마지막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삼성 시절부터 차우찬의 활용도를 극대화 하면서 포스트시즌을 치러왔기에 차우찬의 존재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물론 여전히 재활 중이고 아직 피칭 단계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러나 사령탑으로서의 마음은 다르다. 그는 “현장의 감독으로서 시즌 아웃이라는 말을 쓰고 싶지 않다”면서 “포스트시즌을 간다고 봤을 때, 포스트시즌에서라도 감독 입장에서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는 것이 바람이다. 부상이 다 나아서 캐치볼을 하다보면 복귀 기간이 다시 짧아질 수도 있다. 그런 부분을 기대하고 있는데 경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을 끝나면 첫 번째 프리에이전트 계약이 끝나는 차우찬이기도 하다. 과연 차우찬의 2020년 마지막 결말은 시즌 아웃일까 아니면 포스트시즌 합류일까. /jh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