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윤아 "♥︎설경구와 작품 관련 대화 나누나 결정은 각자 알아서"[인터뷰③]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0.10.14 15: 41

 (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송윤아(48)가 “설경구와 작품에 관한 대화를 나누기도 하나 결정에 대해서는 각자 알아서 한다”고 했다. 
송윤아는 14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설경구씨가 저에게 자신이 출연 제안을 받은 책(시나리오)을 봐달라고 부탁은 한다”고 이같이 밝혔다.
설경구(54)와 송윤아는 2009년 결혼했다.

그러면서 “설경구씨가 제게 ‘이걸 보고 결정해달라’는 의미가 아니다. 결정은 그가 직접 한다. 그냥 읽어 보라는 의미”라며 “저 같은 경우는 읽어 보라는 말도 안 한다. 시놉은 놓으면 그냥 보는 거 같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송윤아가 출연한 영화 ‘돌멩이’(감독 김정식, 제작 영화사테이크, 제공 영화사 집・kth, 배급 리틀빅픽처스)는 8세 지능의 청년 석구(김대명 분)가 범죄자로 오해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10년 만의 영화라는 질문을 반복적으로 받고 순간적으로 너무 민망하다는 생각도 들었다”는 송윤아는 영화 ‘웨딩 드레스’(감독 권형진) 이후 10년 만에 주연으로 컴백했지만 지난해 영화 ‘증인’(감독 이한)에 특별출연했다.
이어 송윤아는 “저한테 들어온 작품이라는 사실부터 신기하게 생각하고 있어서, 제가 떠보이지 않아야할 텐데라는 걱정을 했었다”며 “사실 제가 계산을 하면서 연기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어느 순간부터 그런 걸 버리려고 했다. 근데 완성된 영화를 보니, 김 선생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 조금 건조해 보여도 됐을 텐데...표정이든 말투든 걸음걸이든. 조금은 건조해 보이면서 자신만만해 보이게 연기했다면 좋았을 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아쉬운 부분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제가 작품에 누를 끼치진 않아야할 텐데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과거엔 드라마를 1년에 한 작품씩 했던 거 같다. 마지막까지 저를 붙들어주신 작품은 하게 되는 거 같다. 그래서 어떤 식으로든 '돌멩이'와 인연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과거에도 ‘이 작품 왜 하셨어요?’ ‘왜 그 작품 안 하셨어요?’라는 질문을 받았는데 생각해 보면 다 인연이 있는 거다. 내 드라마나 영화가 망하길 바라고 시작하는 사람은 없지 않나. 거꾸로 ‘이건 100% 된다’고 생각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사실 그 감이라는 게 있긴 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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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리틀빅픽처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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