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효과" 방탄소년단, 이제 빌보드 킹메이커까지..1·2위 동시 석권의 의미(종합)[Oh!쎈 초점]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20.10.14 12: 00

그야말로 방탄소년단이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다. 방탄소년단이 자신들의 곡에 이어 피처링 참여곡으로도 빌보드 '핫100' 1위에 오르면서 'BTS 신드롬'을 펼쳐가고 있다.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가 13일(현지시간) 발표한 최신 차트(10월 17일 자)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이 피처링에 참여한 제이슨 데룰로(Jason Derulo)의 ‘Savage Love’ 리믹스 버전이 ‘핫 100’ 1위를, 지난 9월에 발매돼 7주째 차트 최상위권을 유지 중인 디지털 싱글 ‘Dynamite’가 2위를 각각 차지했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두 번째 ‘핫 100’ 1위 곡을 탄생시킨 동시에 두 곡을 나란히 1, 2위 올리는 경이로운 기록을 썼다. 빌보드 '핫 100' 최신 차트에서 'Savage Love'로 1위, 'Dynamite'로 2위를 차지한 방탄소년단은 2009년 6~7월 4주간 'Boom Boom Pow'와 'I Gotta Feeling'으로 나란히 1, 2위를 기록한 블랙 아이드 피스(The Black Eyed Peas) 이후 동시에 'Top 2'를 점령한 첫 그룹이자, 차트 통산 5번째 그룹이 됐다. 두 팀 이외에 해당 기록을 세운 듀오 혹은 그룹은 비틀즈(The Beatles), 비지스(Bee Gees), 아웃캐스트(OutKast) 뿐이다.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이에 전 세계 음악 관계자들 및 팬들은 ‘Savage Love’가 제대로 'BTS 효과'를 누리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Savage Love’는 지난주 '핫 100' 8위였으나, 방탄소년단의 피처링으로 단숨에 1위로 오르게 됐다.
해외 음반시장에서는 음악적 스펙트럼과 매력을 배가하기 위해 뮤지션들 사이에 콜라보레이션이 자주 이뤄진다. 특히 미국에서는 협업에 참여한 가수가 단순 서포터 역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해당 곡에 대해 충분한 책임과 권리를 갖게 된다.
빌보드 공식 차트와 기록 역시 리드와 피처링 아티스트가 동일하게 이룬 성과로 평가 받으며, 가수의 경력에도 중요한 이정표가 된다. 여기에 협업에 참여한 가수의 영향력과 음악성, 그리고 대중성이 리믹스 곡의 핵심 성공요인으로 꼽힌다.
그만큼 ‘Savage Love’ 리믹스 버전의 1위는 방탄소년단의 큰 공이 빛을 발한 셈이다. 앞서 피처링 아티스트의 활약으로 곡이 더욱 인기를 모은 경우는 몇 차례 있어왔다.
2017년 가수 루이스 폰시(Luis Fonsi)의 'Despacito'는 44위가 최고 성적이었으나,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가 피처링에 참여한 리믹스 버전으로 빌보드 '핫 100'에서 16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래퍼 메건 더 스탤리언(Megan Thee Stallion)의 'Savage' 역시 14위에서, 비욘세가 리믹스 버전에 참여하면서 빌보드 '핫 100' 1위로 올라섰다. 이처럼 방탄소년단도 ‘Savage Love’를 1위에 올려놓으면서 킹 메이커의 입지를 굳히게 됐다.
이에 외신들도 방탄소년단의 가치를 주목했다. 미국 포브스는 13일(현지시간) 방탄소년단의 빌보드 ‘핫 100’ 1, 2위 동시 석권을 조명하며 “방탄소년단이 이전에는 서양 팝스타들 피처링의 수혜자였지만, 입장이 바뀌었다. 이제는 7명의 멤버로 구성된 이 한국 보이밴드가 빌보드 ‘핫 100’ 차트의 킹메이커”라고 극찬했다. 이어 “‘Dynamite’가 7주 연속 (핫 100) ‘톱 2’ 자리를 지키고 있음에도 여전히 방탄소년단의 상업적 역량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이 있다면, ‘Savage Love’ 1위를 통해 그 의구심을 완전히 지워야 한다. ‘Savage Love’는 방탄소년단이 모국어인 한국어로 노래를 불렀다는 점에서 영어로 부른 ‘Dynamite’ 1위보다 훨씬 더 의미가 크다”라고 밝혔다.
포브스는 또한, ‘Savage Love’ 리믹스 버전 발표 이후 표출된 강력한 팬덤에 주목하면서 “방탄소년단은  팝 히트곡을 만들어 내는  ‘미다스의 손’을 가졌다고 말할 수 있다”라고 호평했다.
방탄소년단
뿐만 아니라 방탄소년단은 ‘Dynamite’로도 차트를 여전히 점령하고 있는 상황.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서 7주 연속 1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멕시코 에어플레이’ 1위, ‘캐나디안 핫 100’ 14위, ‘팝 송’ 14위, ‘멕시코 잉글레스 에어플레이’ 11위, ‘스트리밍 송’ 21위, ‘어덜트 팝 송’ 21위, ‘어덜트 컨템퍼러리’ 21위, ‘온 디맨드 스트리밍 송’ 24위에 이름을 올렸다. ‘라디오 송’ 차트에서는 26위에 진입하며 자체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방탄소년단은 전 세계 200개 이상 국가 및 지역의 스트리밍과 판매량을 집계해 순위를 매기는 ‘빌보드 글로벌’ 차트에서도 맹렬한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빌보드 글로벌 200’ 차트에서는 피처링에 참여한 ‘Savage Love (Laxed - Siren Beat)’와 ‘Dynamite’로 각각 1위와 3위를 차지했으며,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 차트에서는 ‘Dynamite’로 2위, ‘Savage Love (Laxed - Siren Beat)’로 3위에 오르는 등 주요 차트를 싹쓸이했다. 신설 차트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글로벌 200’ 차트에서 두 곡 이상을 정상에 올린 최초의 아티스트라는 값진 타이틀도 얻었다. 
또 방탄소년단은 전 세계 SNS를 기반으로 아티스트의 인기 척도를 확인할 수 있는 ‘소셜 50’ 차트에서 170주 연속, 통산 200번째 1위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작성했다.
이렇게 연일 겹경사를 맞고 있는 방탄소년단. 이제 빌보드 1위까지 만드는 '미다스의 손' 방탄소년단에게 글로벌 팬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내고 있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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