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숲2' 감독 "조승우·배두나 연기에 매번 감탄..시즌3 제작 여부 아직 모른다"(인터뷰)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20.10.14 09: 50

tvN '비밀의숲2'를 연출한 박현석 감독이 드라마를 마친 소감과 배우들에 대한 고마움 그리고 이수연 작가와의 호흡에 대해서 털어놨다. 시즌3에 대해서는 팬들의 사랑과 관심이 있다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박현석 감독은 14일 '비밀의숲2' 종영 서면 인터뷰에서 "멋진 배우들과 아름다운 이야기를 만들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다"라며 "모두에게 감사한다. 부족하지만 시즌1에서 시즌2로 이어지도록 무사히 연결시킨 것 같아 조금은 안도하고 있습니다. 좋아해 주시고 극의 진정성을 받아주신 시청자 분들께 감사하고 또 감사한다"고 드라마를 마친 소감을 남겼다.
'비밀의숲2'는 지난 8월 15일 첫 방송을 시작해 지난 4일 마지막으로 방영 됐다. 마지막회는 최고 시청률 9.4%(닐슨코리아 유료가구기준)을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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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석 감독은 시즌1의 성공에 대한 부담감도 털어놨다. 박 감독은 " 시즌1의 크기나 성과를 알고 있는지라 중압감이 컸다. 부족하지만 시즌1과 이어지는 시즌2로 무사히 연결시킨 것 같아 조금은 안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장 신경 쓰고 어려웠던 부분은 시즌1의 연결선 상에서 시즌2의 시간, 상황, 인물들의 변화가 그려지도록 한 점이다. 하지만 극중 2년이 지난 상황이라 변화없이 그대로를 요구하긴 또 어려운 상황이었다"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비밀의숲2'에서는 왕따가 여러 사건들의 도화선이 된다. 그는 "사소한 일탈로 치부되는 이 문제가 큰 살인사건으로 발화하는 상황을 그리신 것을 보면 작가님은 이 문제가 매우 큰 사회문제라는 인식을 하고 계신 것 같았다. 최근에도 심심치 않게 왕따로 시작된 큰 사건들이 일어나지만, 아쉽게도 많은 분들이 점점 일상화되어가는 폭력으로 받아들이고 있지 않나 싶다"라고 심각성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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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숲2'가 성공을 한 만큼 시즌3에 대한 기대감 역시 높아져 있는 상황. 박현석 감독은 "시즌3 제작 여부는 아직 모르는 상황이다. 시즌2 제작도 비숲 팬들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는 조승우 배우의 말을 인용해보자면, 시즌3이 제작된다면 그건 비숲 팬들의 사랑과 성원 덕택일 것이다. 그땐 작가님이 다시 우리 사회를 관통하는 또 다른 의미를 가진 드라마를 써 주시리라 믿고 있다"라고 기대감을 표현했다.
'비밀의숲2'의 중심은 조승우와 배두나였다. 수많은 명장면과 명대사를 탄생시킨 두 사람의 연기는 많은 팬들을 감탄하게 만들었다. 박현석 감독 역시 "'비숲'은 두 배우 분이 세운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대본을 이해하는 능력부터, 연기, 상대 배우와 호흡하는 방법, 배려 등 모든 부분에서 놀라운 배우들이다. 조승우, 배두나 배우의 연기에는 매 순간 감탄했다. 편집을 하면서 매번 볼때마다 새로운 디테일을 발견했습니다. 특히 두 사람이 붙는 씬은 사전에 생각하지 못한 대본의 가장 깊은 곳까지 표현되는 느낌이었다. 같이 작업해서 행복했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비밀의숲2'는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 조정이라는 민감한 주제를 다뤘다. 박현석 감독은 "저도 처음엔 (검경수사권 조정이) 부담스러웠지만 작가님 대본 전체를 읽고 나서는 중립적인 입장에서 이 문제에 대해 지금 우리에게 진짜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에 대해 물음을 던지신 것 같아 믿고 작업했다"라고 전했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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