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 재량이라고 하지만…' KT만 웃지 못하는 판정 [오!쎈 수원]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10.14 08: 22

심판재량이라는 경기 중 판정. KT 위즈에게는 아쉬움이 남았다.
KT는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팀 간 14차전에서 7-3으로 승리했다. KT는 3위에서 2위로 순위를 올렸다.
2=1로 앞섰던 5회초 KT는 아찔한 상황을 겪었다. 무사 1루에서 키움 박동원의 타구가 좌익선상에 떨어졌다. 심판은 파울을 선언했고, 박동원은 1루에서 도달하기 전 다시 타석으로 들어가는 듯 했다. 이 때 키움에서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다. 페어로 판정이 정정됐다. 심판진은 2루타로 결론을 내렸다. 이강철 감독은 강하게 어필했고, 결국 퇴장 당했다.

13일 오후 KT위즈파크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5회초 무사 1루 KT 이강철 감독이 키움 박동원의 2루타 관련 비디오 판독 후, 타구가 단타여야 한다고 항의하고 있다. 박동원은 2루타로 인정. 이강철 감독은 비디오 판독에 대한 항의로 퇴장됐다. /cej@osen.co.kr

KBO 규정 제 28조 비디오 판독 12항 4에 따르면 ‘주자의 위치 배정이나 주자 아웃 선언, 득점 및 득점 무효에 대한 심판팀장의 결정은 최종이며 양 구단에 구속력을 갖는다. 이에 대해 논란하거나 항의하는 감독 및 구단 관계자에게는 퇴장을 명한다’고 돼있다.
파울/페어에 대해서는 정정이 가능한 부분이었지만, 심판 재량이었던 안타와 2루타에 판단에 있어서는 KT로서는 아쉬움이 남았다. 문상철의 포구가 이뤄졌고, 박동원의 발이 빠르지 않았던 것을 감안하면 2루에서는 접전의 상황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았다.
바쁜 순위 싸움을 전개하고 있는 KT에게 최근 심판 판정은 KT에게는 유독 야속했다. 지난달 24일 수원 KIA전에서는 3회말 무사 2루에서 강백호의 타석에서 투수의 공이 강백호 앞에 바운드가 됐다. 강백호는 공을 피했고, 이 과정에서 중심을 잃었다. 공은 포수를 맞고 다시 앞으로 나왔고, 중심을 잃은 강백호가 이를 발로 찼다. 심판진은 고의성이 있는 수비 방해라고 보며 강백호를 아웃으로 처리했다.
지난 4일 수원 LG전에서는 8회초 1사 1,2루에서 정근우의 타구가 3루수 키를 넘어 페어 지역에 떨어졌다. 파울로 판정이 내려졌다. LG가 비디오판독 기회를 모두 소진했지만, 이번에는 심판이 모여 합의 번복을 했다. 오심을 막았다는 긍정적 측면도 있었지만, 평소 잘 일어나지 않는 모습이었던 만큼 KT로서는 유독 엄격한 판정으로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이강철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심판진의 판단을 존중한다"는 뜻을 전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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