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경기 총력전’ 김태형 감독, 함덕주 대신 유희관 콜업 고민 [오!쎈 잠실]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0.10.14 10: 02

두산 베어스가 외국인 투수 알칸타라의 호투를 앞세워 한화 이글스를 잡았다. 하지만 고민이 계속 남아 있다.
두산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한화와 팀 간 13차전에서 5-0 승리를 거뒀다. 선발 등판한 알칸타라가 7이닝 동안 3피안타 8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호투로 시즌 17승(2패) 째를 거뒀다. 한화 상대로는 3경기에서 2승(무패) 째를 올리며 강세를 이어 갔다.
게다가 4위였던 키움 히어로즈가 수원 KT 원정에서 3-7로 패하며 순위가 뒤바뀌었다. 두산이 4위(71승 4무 57패, 승률 .555)로 올라가고 키움이 75승 1무 61패(승률 .551)로 5위로 떨어졌다. 

두산 투수 유희관.

하지만 순위는 계속 요동친다. 김태형 감독의 고민은 사라지지 않았다. 13일 한화전에서는 ‘에이스’ 알칸타라가 제 몫을 해줬고 14일 경기에는 지난 9일 KT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2연승을 거둔 플렉센이 나선다. 외국인 투수 2명은 든든하다. 
그러나 ‘토종 선발’이 문제다. 김 감독은 13일 한화전을 앞두고 "고민되는 부분이 있다면 역시 선발투수다. 4일 로테이션을 돌릴 예정인데, 알칸타라, 플렉센, 최원준까지는 고정이다. 그런데 외국인 투수들 말고는 페이스가 떨어져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함덕주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이 걱정이다. 김 감독은 “문제는 함덕주다. 팔 상태도, 구위도 좋지 않다. 지금 김민규가 좋아서 선발로 들어가야 한다. 나머지 한자리를 두고 고민이다. (유)희관이가 다시 올라와야 할 듯하다. 아직 날짜를 잡지는 않았다. 일정을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두산이 한화를 잡고 다시 4위로 올라섰지만 2위부터 5위까지 순위는 빽빽하다. 더 올라갈 수도 있고 다시 떨어질 수도 있다.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고 한다. 특히 선발이 길게 잘 버텨줘야 한다. 함덕주가 좋지 않으면서 김 감독의 선발 선택의 폭도 좁아졌다. 
함덕주는 마무리에서 선발진에 합류했으나 지난 10일 KT전에서는 고작 1⅓이닝만 던져 2실점하고 물러났다. 구위가 떨어지면서 선발로 제 몫을 해주지 못하고 있다. 그의 대안이 구위하락으로 2군에 내려가 있는 유희관인 것이다.
유희관도 지난 8월 28일 NC전에서 7이닝 2실점으로 시즌 8승(11패) 째를 거둔 이후 추가 승수를 쌓지 못했다. 9월 4경기에서 3패, 10월 첫 등판인 지난 1일 한화전에서 3이닝 3자책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올 시즌 12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어떻게 운영할지 김 감독의 고민이 깊어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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