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연봉 255억원' 돈복 터진 천웨인, 9년만에 일본 복귀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10.14 05: 10

코로나19 시국에 미국과 일본에서 약 255억원의 연봉을 벌어들인 대만인 투수 천웨인(35)이 9년 만에 일본프로야구 복귀전을 갖는다. 
‘스포츠닛폰’을 비롯해 일본 언론들은 지바 롯데 마린스가 14일 일본 조조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홈경기 선발투수로 좌완 천웨인을 내세운다고 13일 일제히 보도했다. 퍼시픽리그 2위로 1위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추격 중인 지바 롯데에 천웨인이 새로운 힘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천웨인의 일본프로야구 등판은 지난 2011년 11월3일 주니치 드래건스 소속으로 소프트뱅크와 일본시리즈 5차전 이후 3268일 만이다. 천웨인은 “선발등판은 오랜만이다. 좋은 결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일본 야구장에서 야구를 할 수 있게 돼 행복하다”고 설레는 감정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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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출신 좌완 투수 천웨인은 2004년 일본 주니치와 계약한 뒤 2005년부터 2011년까지 5시즌 통산 127경기 36승30패1세이브14홀드 평균자책점 2.59로 수준급 활약을 펼쳤다. 2012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FA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볼티모어에서 4년간 3번의 두 자리 승수 시즌 포함 117경기 46승32패 평균자책점 3.72로 뛰어난 성적을 냈고,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2016년 1월 마애이미 말린스와 5년 총액 8000만 달러 대형 계약을 이끌어냈다.  
2019년 마이애미 말린스 시절 천웨인. /jpnews@osen.co.kr
그러나 FA 계약 후 팔꿈치 부상에 시달리며 부진에 빠졌고, 4년간 102경기(53선발) 13승19패 평균자책점 5.10에 그쳤다. 마이애미는 지난해 시즌을 마친 뒤 연봉 2200만 달러를 보전해주는 조건으로 천웨인을 방출했다. 
그런데 이 방출이 천웨인에겐 ‘신의 한 수’가 됐다. 코로나19로 단축 시즌이 되면서 선수들의 연봉은 경기수에 비례해 37% 전원 삭감됐지만 방출 선수는 적용 대상이 아니었다. 방출되지 않았다면 올해 연봉이 814만 달러로 삭감됐을 천웨인은 방출된 덕분에(?) 2200만 달러 모두 받았다.  
반면 올해 빅리그 최고 연봉 선수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은 연봉이 3770만 달러에서 1400만 달러로 깎였다. 졸지에 트라웃보다 연봉이 비싼 선수가 된 천웨인은 지난 9월 일본 지바 롯데와 계약하며 3000만엔을 추가로 받았다. 미국과 일본에서 우리 돈으로 약 255억원을 벌어들이며 코로나19 시대에 그야말로 ‘돈복’이 터졌다. 
지난 2월 시애틀 매리너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으나 시범경기에서 3⅓이닝 4실점으로 반등 없이 방출됐고, 일본으로 돌아왔다. 메이저리그에서 하향세가 뚜렷했던 천웨인이 일본 복귀전에서 어떤 투구를 보여줄지도 관심을 모은다. 이구치 다다히토 지바 롯데 감독은 “라이브 피칭이 꽤 좋았다. 팀에 선발투수가 부족한 만큼 3~4경기 등판이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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