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다저스 불펜, 써보지도 못한 '무늬만 마무리' 잰슨 [NLCS1]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10.13 12: 50

LA 다저스 불펜이 무너졌다. 접전 상황에서 켄리 잰슨은 개점 휴업했다. ‘무늬만 마무리’를 가진 다저스 불펜의 한계가 드러나다. 
다저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벌어진 2020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1차전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1-5로 패하며 중요한 첫 판을 내줬다. 
4안타 1득점으로 침묵한 타선의 부진이 아쉬웠지만, 불펜 싸움에서도 다저스가 졌다. 6~8회에는 실점 없이 위기를 잘 극복했지만 9회에만 홈런 2방을 맞고 대거 4실점하며 불펜이 붕괴됐다. 

켄리 잰슨이 9회초 그라운드를 바라보는 표정이 어둡다. /dreamer@osen.co.kr

다저스는 볼넷 5개를 남발한 선발 워커 뷸러가 6회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하자 불펜을 가동했다. 브루스더 그라테롤이 3타자 연속 범타 처리하며 실점 없이 위기를 극복했다. 7회 투입된 더스틴 메이가 8회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하자 좌완 빅터 곤살레스가 대타 찰리 컬버슨을 삼진 처리하며 급한 불을 껐다. 
그러나 1-1 동점으로 맞선 9회를 버티지 못했다. 동점 상황에선 대개 말 공격을 하는 홈팀의 마무리가 올라오는 게 관례이지만 다저스는 ‘공식 마무리’ 잰슨 대신 ‘실질 마무리’ 블레이크 트레이넨을 투입했지만 결과가 나빴다. 
트레이넨은 선두 오스틴 라일리에게 중월 솔로포를 맞고 결승점을 허용했다. 로널드 아쿠나 주니어에게 2루타, 마르셀 오수나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추가 실점한 뒤 강판됐다. 이어 케이시 맥기가 아지 알비스에게 투런 홈런을 맞아 백기를 들었다. 
다저스는 앞서 와일드카드시리즈 6이닝 무실점, 디비전시리즈 16이닝 5실점(4자책)으로 구원 평균자책점이 1.64에 불과했다. 앞서 5경기 총 4자책점에 불과했지만 챔피언십시리즈 첫 경기부터 불펜이 한 이닝에만 대거 4자책점으로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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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포스트시즌 내내 불안한 투구로 사실상 마무리에서 박탈된 잰슨이 불펜에 남아있었지만 쓸 수 없었다. 무늬만 마무리를 가진 다저스 불펜이 난관에 봉착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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