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쇄 사라진 '사인 스캔들 주동자' 힌치-코라, 이번엔 CWS 부임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10.13 08: 34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사인 스캔들’에서 핵심적인 인물로 거론된 A.J. 힌치, 알렉스 코라 전 감독의 현장 복귀설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두 명의 감독들의 현장 복귀설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릭 렌테리아 감독과 결별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7년부터 화이트삭스 사령탑을 맡았던 렌테리아 전 감독은 4년 동안 2236승 309패 승률 0.433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35승 25패 승률 0.583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2위에 올려놓았다. 화이트삭스는 12년 만에 가을야구를 경험했다. 루이스 로버트, 일로이 히메네스, 팀 앤더슨 등의 팀의 핵심 유망주들이 팀의 주축으로 성장했고 루카스 지올리토, 레이날도 로페스, 데인 더닝 등의 투수진도 연착륙했다. 비시즌 영입한 선발진의 댈러스 카이클, 포수 야수마니 그란달도 베테랑으로 팀을 착실하게 이끌었다. 리빌딩의 성공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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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삭스는 성공적인 리빌딩 성공 이후 그 다음 단계를 바라보고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에 그치지 않고 우승을 노리고 있다. 렌테리아 전 감독에게는 리빌딩을 맡기고 우승은 다른 감독에게 기대한다는 의중이다. 
렌테리아 전 감독에게 이 상황은 그리 어색하지 않다. 2016년 시카고 컵스에서 리빌딩을 성공적으로 완수한 뒤 조 매든 감독(현 LA 에인절스)에게 지휘봉을 넘겼고 그 해 컵스는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화이트삭스도 비슷한 구상을 하고 있다. 
릭 한 단장은 “궁극적으로 이상적인 후보는 최근 몇 년 간 챔피언 팀을 이끈 감독이 될 것이다”고 차기 후보군을 밝히면서 “우리 팀은 이제 우승을 목표로 해야 한다. 차기 감독들에게 우리 팀은 매력적인 선택지라고 생각한다. 우리를 다음 단계로 이끌 감독을 찾고 있다”고 말하며 우승 감독 영입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USA 투데이’에 따르면 명예의 전당에 입회한 명감독 토니 라루사와 접촉할 예정이라고 했다. 미국 ’NBC스포츠 시카고’는 “릭 한 단장은 누가 렌테리아의 뒤를 이어 팀을 이끌지 구체적으로 다르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는 어떤 감독들을 묘사한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컵스의 사례를 언급하면서 1년 전 휴스턴의 사인 스캔들 주동자로 낙인이 찍혔던 A.J. 힌치(전 휴스턴 감독), 알렉스 코라(전 보스턴 감독)를 언급했다.   
힌치 전 감독은 휴스턴의 사인스캔들에 책임을 물어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1년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후 경질을 당했다. 알렉스 코라 감독 역시 휴스턴 벤치코치 시절 사인스캔들에서 자유롭지 않았고 보스턴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코라의 경우 실질적인 징계는 없었다.
매체는 “비록 야구팬들이 오점을 들먹이겠지만 이제 힌치와 코라는 모두 우승의 이력서를 들고 자유롭게 감독직 면접을 볼 수 있다”고 전하면서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두 감독에게 족쇄가 사실상 사라졌다고 언급했다. 
이어 “릭 한 단장의 말은 최근에 포스트시즌에서 챔피언을 이끌었던 이상적인 인물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누구처럼 들리는가?”라고 전하면서 힌치와 코라 전 감독의 부임설에 불을 지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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