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빌딩 하고 굿바이’ CWS, PS 이끈 렌테리아 감독 경질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10.13 06: 04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12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도 불구하고 릭 렌테리아 감독과의 결별을 결정했다.
화이트삭스는 13일(한국시간) “렌테리아 감독과 결별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차기 감독과 코칭 스태프 인선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렌테리아 감독은 2017년 화이트삭스 지휘봉을 잡았다. 4년 동안 팀의 리빌딩을 이끌면서 236승 309패 승률 0.433을 기록했고 올 시즌에는 35승 25패 승률 0.583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사진] 시카고 화이트삭스 릭 렌테리아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코로나19로 인한 단축시즌으로 인해 포스트시즌 진출팀이 확대되면서 화이트삭스는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2위 자격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에 성공했다. 2008년 이후 12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를 밟으면서 렌테리아 감독이 다져온 리빌딩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다만 오랜만의 가을야구는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게 1승 2패로 패하면서 빠르게 끝났다. 
팀을 포스트시즌 진출권 강팀으로 만들고 팀을 떠나게된 렌테리아 감독은 이런 상황이 낯설지 않다. 2014년에도 시카고 컵스의 리빌딩을 맡아 팀을 잘 이끌었지만, 컵스가 2015년 조 매든 감독을 영입하면서 경질당했던 아픈 기억이 있다.
매든 감독에 밀려 컵스를 떠난 렌테리아 감독은 화이트삭스 벤치코치를 맡았다. 이후 컵스는 2016년 108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에 성공했고 렌테리아 감독은 지역 라이벌 팀에서 컵스의 우승을 지켜봐야 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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