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죽을 뻔" 홍석천, 고백→'물어보살' 실패한 게이? NO! 용기의 상징 [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0.10.13 08: 05

'물어보살'에서 홍석천이 커밍아웃 20주년을 기념하면서도 핫이슈메이커로의 고충을 토로했다. 서장훈과 이수근은 지금이 휴식이 가장 필요함을 조언했다. 
12일 방송된 KBS엔조이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홍석천이 출연했다. 
이날 '물어보살' 고민 손님들을 만나봤다. 먼저 특성화고에 다니는 학생이 취업과 대학 사이에서 고민을 전했고 담당 교사도 함께 출연했다. 

MC들은 "전문 기술을 우대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학벌이 성공의 조건은 아니다"면서  "취업해서 일을 하다가도 더 많은 지식을 쌓고 싶다면 그때 학업의지가 있다면 병행할 것, 선취업 후학습제도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수근은 "특성화고 장점이 많다, 나도 두 아들이 대학 안 갔으면, 빨리 일 해서 날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대답, 서장훈은 "부모님에게 실망을 주지 않고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길 바란다"며 응원했다. 
무엇보다 이날 홍석천이 깜짝 등장했다. MC들은 이태원 식당을 모두 폐업한 홍석천 소식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가장 궁금한 고민을 물었다. 홍석천은 "원래 밝고 긍정적인 성격, 조그만 힘들어도 사람들이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면서 "홍석천은 괜찮을 거란 이미지가 있어, 주변에서 도와달라고할 때 힘들어서 거절하고 싶을 때가 있지만 성격상 거절하는 DNA가 없다"며 도와달란 요청에 NO를 못 하겠다며 고민을 토로했다. 
홍석천은 "탑 게이라는 이미지도 있어, 커밍아웃한지 올해가 20주년됐다"면서 "용기의 상징이기에 성소수자 관련 사건이 터지면 다 나에게 연락해, 코로나19 이태원 집단 감염이 터져도 입장 발표하라고 말하더라, 이태원을 사랑하지만 입장 표명에 대해 고민했다, 성소수자 관련 이슈는 모든 화살이 나에게 온다, 내가 힘들어지는 이유 중 하나"라고 고충을 전했다.  
또 다른 고민에 대해서 홍석천은 유언비어 기사에 대해 꼬집었다. 그 기사가 계속 퍼지고 가족까지 들먹이며 욕을 듣게 됐다고. 
서장훈은 "최근 코로나19로 자식같은 가게들을 접으면서 번아웃이 온 게 아닌가 생각해, 사실이 아닌 소문들은 별로 신경도 안 썼을 성격이다"고 말하자, 홍석천은 "나도 알지만 NO가 잘 안 된다, 이태원 가게 정리할 때도 이웃 상인들은 나마저 떠나면 버틸 수있을까, 상인들에게 대한 미안함과 걱정이 첫번째였다"면서 "날 통해 용기를 얻는 성소주자들이 많을 것, 실패한 게이란 무너진 모습 보여주기 싫었다"며 고민을 전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그러면서 홍석천은 "과로로 인해 패혈증으로 2년 전 죽을 뻔한 적 있다, 응급 수술을 할 만큼 위급했던 상황"이라면서 "그때 상태를 인지하고 일을 좀 줄이기 시작했다, 문제는 일을 줄이니 새로운 욕심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또 다른 고민을 전했다. 
MC들은 "그건 네 잘못이 아니다, 제대로 어디가서 쉬어보길 바란다"면서  "제대로 휴가 한 번 못 떠난지 20년 , 이제 좀 쉴 때가 됐다, 휴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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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물어보살'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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