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경-이주용-이영재 연속골' 벤투호, 김학범호에 3-0 완승 [오!쎈 고양]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0.10.12 21: 50

'형님'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이 '아우' 김학범 감독의 올림픽 대표팀을 물리쳤다.
벤투호는 12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김학범호와 가진 '2020 하나은행컵 스페셜 매치 2차전'에서 이동경의 결승골과 이주용의 쐐기골, 이영재의 추가골을 앞세워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지난 9일 1차전에서 2-2로 힘겹게 비겼던 벤투호는 1, 2차전 합산 결과 5-2로 승리하며 이번 스페셜 매치 승자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후반 축구대표팀 이동경이 선제골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youngrae@osen.co.kr

홈팀으로 나선 김학범호는 조규성, 조영욱, 김대원이 공격진을 구성했고 한찬희, 맹성웅, 정승원이 중원에 배치됐다. 수비진에는 김진야, 이상민, 김태현, 이유현이 4백 라인을 형성했고 골키퍼는 이광연이 맡았다. 
원정팀 벤투호는 이정협이 원톱으로 나서고 김인성, 이동경, 이동준, 주세종, 손준호가 미드필더에 자리했다. 수비진은 심상민, 권경원, 김영빈, 김태환이 나왔고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이 꼈다. 
전반전에는 벤투호가 밀어붙였다. 측면의 김인성과 이동준, 김태환의 빠른 발을 앞세운 벤투호는  여러 차례 김학범호 문전을 위협했다. 전반 33분에는 권경원의 헤더가 크로스바를 때리기도 했다.
수비에 치중하며 역습으로 맞선 김학범호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조규성의 헤더, 이유현의 기습 중거리슈팅이 돋보였다. 하지만 양 팀 모두 골문을 열지 못했다.
12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0 하나은행컵 축구국가대표팀 vs 올림픽대표팀 친선경기’ 2차전이 열렸다.후반 국가대표팀 이주용이 두번째 골을 성공시키고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sunday@osen.co.kr
양 팀의 치열한 공방은 후반 들어 벤투호 쪽으로 기울었다.
벤투호는 김학범호가 공격 라인을 끌어올리자 역습을 통해 빈틈을 노렸다. 후반 10분 후방에서 넘어 온 공을 잡은 이동준이 수비수를 달고 박스 안까지 침투, 옆으로 내줬고 나란히 달리던 이동경이 왼발로 차분하게 마무리했다. 
올림픽 대표팀은 엄원상, 오세훈을 후반부터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후반 22분 조현우의 선방에 막히긴 했지만 오세훈의 위협적인 헤더골이 인상적이었다. 오세훈은 후반 39분에도 위협적인 헤더 슈팅을 날렸으나 조현우 정면으로 날아가고 말았다. 
조현우는 후반 막판 오세훈, 김대원 등 올림픽 대표팀의 결정적인 슈팅을 잇따라 막아내 월드컵 골키퍼다운 면모를 유감 없이 드러냈다.
벤투호는 후반 43분 김학범호 수비진의 실수 속에 쐐기골을 넣었다. 후반부터 이광연 대신 골문을 지킨 안찬기가 걷어낸 공이 이주용에게 날아갔다. 그러자 이주용은 가슴으로 공을 떨어뜨린 후 빈 골문을 향해 여유있게 공을 차넣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이영재의 추가골까지 나왔다.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관전하고 있다./youngrae@osen.co.kr
한편 이번 두 차례 맞대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다른 나라와 A매치를 갖지 못하는 상황에서 고육책처럼 마련된 경기였다. 1차전은 무관중으로 치러졌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 앞서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하향 조정하면서 2075명의 관중이 입장해 관심도가 높아졌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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