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인 선방쇼' 조현우, 후배 GK들에 한 수 가르쳤다 [오!쎈 고양]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10.12 21: 54

파울루 벤투호의 수문장 조현우가 아우들에게 안정감이란 무엇인지 확실히 보여줬다. 
벤투호는 12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김학범호와 가진 '2020 하나은행컵 스페셜 매치 2차전'에서 이동경의 결승골과 이주용의 쐐기골, 이영재의 추가골을 앞세워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지난 9일 1차전에서 2-2로 힘겹게 비겼던 벤투호는 1, 2차전 합산 결과 5-2로 승리하며 이번 스페셜 매치 승자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벤투호와 김학범호는 일부 선수들이 변경된 상태로 경기에 임했다.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조현우는 2경기 연속으로 벤투호 골문을 지켰다. 2골을 내준 지난 경기와 달리 2차전에는 올림픽팀 선수들의 결정적인 슈팅을 막아내며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12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0 하나은행컵 축구국가대표팀 vs 올림픽대표팀 친선경기’ 2차전이 열렸다.후반 국가대표팀 조현우가 올림픽대표팀의 슛을 막아내고 손을 들어 올리고 있다./sunday@osen.co.kr

A대표팀 선수들이 이날 주도권을 쥐고 경기에 임했다. 특히 전반전에는 김학범호를 상대로 점유율을 2배 가까이 앞서며 압도했다. 후반 10분엔 역습을 통해 이동경의 골로 앞서갔다. 
전체적인 흐름은 벤투호가 앞섰지만 이따금씩 타오는 올림픽팀의 공격이 예사롭지 않았다. 경기 내내 기록된 김학범호는 6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득점을 만들긴 했지만 벤투호에도 분명한 위기가 있었다. 
조현우는 전반 7분 김대원의 프리킥을 받아 조규성이 시도한 헤더 슈팅을 막아냈다. 이어 전반 24분엔 이유현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선방했다. 
후반 들어서도 조현우의 안정감이 빛났다. 후반 22분 올림픽팀은 코너킥 상황에서 기회를 노렸다. 교체 투입된 오세훈이 한찬희의 크로스를 머리로 돌려놨다. 조현우는 특유의 반사신경을 이용해 슈팅을 걷어냈다. 
후반 막판에도 조현우의 선방쇼는 계속됐다. 40분 오세훈의 강력한 헤더 슈팅도 조현우의 손에 잡혔다. 후반 41분에 나온 김대원의 슈팅 역시 조현우를 넘지 못했다.
반면 김학범호의 골키퍼들은 조현우의 안정적인 활약과 대비되어 불안함을 보여줬다. 선발로 나선 이광연은 전반 초반 성급한 판단으로 위기를 자초했다. 후반 교체 투입된 안찬기는 3골이나 내줬다. 특히 이주용에게 내준 실점 상황에서 불안한 볼처리로 골을 헌납했다./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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