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한 게이, 두려웠다" '물어보살' 홍석천이 고백한 #NO#패혈증#커밍아웃 20주년 [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0.10.12 21: 36

'물어보살'에서 홍석천이 패혈증부터 번아웃 증후군까지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12일 방송된 KBS엔조이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다양한 사연이 전해졌다. 
이날 홍석천이 깜짝 등장했다. MC들은 이태원 식당을 모두 폐업한 홍석천 소식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어느 덧 50세가 됐다는 홍석천 비주얼에 두 사람은 "완전 동안"이라며 놀라워했다. 

가장 궁금한 고민을 물었다. 홍석천은 "원래 밝고 긍정적인 성격, 조그만 힘들어도 사람들이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면서 "홍석천은 괜찮을 거란 이미지가 있어, 주변에서 도와달라고할 때 힘들어서 거절하고 싶을 때가 있지만 성격상 거절하는 DNA가 없다"며 도와달란 요청에 NO를 못 하겠다며 고민을 토로했다. 
홍석천은 연예계 동료들 상담도 많이 한다면서 "상담하다보면 기운이 다 빠져나간다"고 운을 뗐다. MC들은 "사람들이 안식처를 찾는 것, 문제는 본인도 힘든 상황이라는 것, 계속 상담하다보니 본인도 지친 것이다"면서 안타까워했다. 
홍석천은 "탑 게이라는 이미지도 있어, 커밍아웃한지 올해가 20주년됐다"면서 "용기의 상징이기에 성소수자 관련 사건이 터지면 다 나에게 연락해, 코로나19 이태원 집단 감염이 터져도 입장 발표하라고 말하더라,  
이태원을 사랑하지만 입장 표명에 대해 고민했다, 성소수자 관련 이슈는 모든 화살이 나에게 온다, 내가 힘들어지는 이유 중 하나"라고 고충을 전했다.  
또 다른 고민에 대해서 홍석천은 유언비어 기사에 대해 꼬집었다. 그 기사가 계속 퍼지고 가족까지 들먹이며 욕을 듣게 됐다고. 이에 이수근은 "나쁜 소문은 듣지마라, 내 눈에 보이는 것만 믿었으면 좋겠다"며 조언했다. 
서장훈은 "최근 코로나19로 자식같은 가게들을 접으면서 번아웃이 온 게 아닌가 생각해, 사실이 아닌 소문들은 별로 신경도 안 썼을 성격이다"고 말하자, 홍석천은 "나도 알지만 NO가 잘 안 된다, 이태원 가게 정리할 때도 이웃 상인들은 나마저 떠나면 버틸 수있을까, 상인들에게 대한 미안함과 걱정이 첫번째였다"면서 
"날 통해 용기를 얻는 성소주자들이 많을 것, 실패한 게이란 무너진 모습 보여주기 싫었다"며 고민을 전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MC들은 "그건 네 잘못이 아니다, 제대로 어디가서 쉬어보길 바란다"면서 "제대로 휴가 한 번 못 떠난지 20년 , 이제 좀 쉴 때가 됐다, 휴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에 홍석천은 "과로로 인해 패혈증으로 2년 전 죽을 뻔한 적 있다, 응급 수술을 할 만큼 위급했던 상황"이라면서 "그때 상태를 인지하고 일을 좀 줄이기 시작했다, 문제는 일을 줄이니 새로운 욕심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또 다른 고민을 전했다. 
MC들은 "그래도 좀 쉬었다가 해야해, 아무리 뛰어나도 방전엔 당할 수 없다"면서 "본인만의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 온전히 나를 쉬게하면 마음의 여유가 생길 것, 당분간 휴식, 나를 위해서"라며  밝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으로 돌아오길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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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물어보살'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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