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어보살' 홍석천 "코로나19後 '번아웃' 증후군有‥NO를 못 하겠다" 고백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0.10.12 21: 03

'물어보살'에서 홍석천이 NO를 하지 못하는 성격에 대해 고충을 전했다. 
12일 방송된 KBS엔조이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이날 홍석천이 깜짝 등장했다.
MC들은 이태원 식당을 모두 폐업한 홍석천 소식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어느 덧 50세가 됐다는 홍석천 비주얼에 두 사람은 "완전 동안"이라며 놀라워했다. 

가장 궁금한 고민을 물었다. 홍석천은 "원래 밝고 긍정적인 성격, 조그만 힘들어도 사람들이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면서 "홍석천은 괜찮을 거란 이미지가 있어, 주변에서 도와달라고할 때 힘들어서 거절하고 싶을 때가 있지만 성격상 거절하는 DNA가 없다"며 도와달란 요청에 NO를 못 하겠다며 고민을 토로했다. 
홍석천은 연예계 동료들 상담도 많이 한다면서 "상담하다보면 기운이 다 빠져나간다"고 운을 뗐다. MC들은 "사람들이 안식처를 찾는 것, 문제는 본인도 힘든 상황이라는 것, 계속 상담하다보니 본인도 지친 것이다"면서 안타까워했다. 
홍석천은 "탑 게이라는 이미지도 있어, 커밍아웃한지 올해가 20주년됐다"면서 "용기의 상징이기에 성소수자 관련 사건이 터지면 다 나에게 연락해, 코로나19 이태원 집단 감염이 터져도 입장 발표하라고 말하더라, 이태원을 사랑하지만 입장 표명에 대해 고민했다, 성소수자 관련 이슈는 모든 화살이 나에게 온다, 내가 힘들어지는 이유 중 하나"라고 고충을 전했다.  
또 다른 고민에 대해서 홍석천은 유언비어 기사에 대해 꼬집었다. 그 기사가 계속 퍼지고 가족까지 들먹이며 욕을 듣게 됐다고. 이에 이수근은 "나쁜 소문은 듣지마라, 내 눈에 보이는 것만 믿었으면 좋겠다"며 조언했다. 
서장훈은 "최근 코로나19로 자식같은 가게들을 접으면서 번아웃이 온 게 아닌가 생각해, 사실이 아닌 소문들은 별로 신경도 안 썼을 성격이다"고 말하자, 홍석천은 "나도 알지만 NO가 잘 안 된다, 이태원 가게 정리할 때도 이웃 상인들은 나마저 떠나면 버틸 수있을까, 상인들에게 대한 미안함과 걱정이 첫번째였다"면서 "날 통해 용기를 얻는 성소주자들이 많을 것, 실패한 게이란 무너진 모습 보여주기 싫었다"며 고민을 전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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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물어보살'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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