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의지 불태웠던 이택근, 결국 구단과 파국으로 향하나 [오!쎈 이슈]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10.12 18: 02

키움 히어로즈와 이택근(40) 사이의 불화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택근은 후배 문우람을 폭행한 사건으로 인해 2018년 12월 19일 KBO로부터 36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후 법적 분쟁까지 겪으면서 결국 지난 시즌 1군에서 1경기도 뛰지 못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이택근은 키움과 90% 삭감된 연봉 5000만원에 재계약했다. 어떻게든 현역생활을 연장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였다. 시즌 전 대만 스프링캠프에서는 7할이 넘는 타율을 기록하며 페이스를 빠르게 끌어올리기도 했다.

키움 이택근. / rumi@osen.co.kr

하지만 정작 시즌이 시작한 뒤에는 20경기 타율 1할9푼3리(57타수 11안타) 7타점 OPS 0.562를 기록하는데 그치며 시즌 초반 얻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결국 이택근은 6월 13일 2군으로 내려간 뒤 1군에 복귀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택근이 키움 구단에 내용증명을 보낸 사실이 보도되면서 이택근과 구단의 갈등이 드러났다. 내용증명은 향후에 소송이 벌어졌을 때 법정에서 증거로 활용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법적 절차에 돌입하기 전 준비 단계라고도 볼 수 있다.
키움은 “이택근이 시즌 도중 구단에 내용 증명을 보낸 것은 사실이다. 다만 정확한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 구단에서는 내용증명을 받고 그에 대한 내용을 정리해 이택근에게 보냈지만 이후 답을 받지 못했다.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택근은 시즌 초반 구단에 코치직을 맡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키움은 “이택근과 코치직 관련 이야기가 나온 것은 맞다. 하지만 현장과의 논의가 필요하고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확답을 줄 수 없다고 답했다. 구단에서 코치직을 약속하거나 먼저 제의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시즌 전 연습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희망적으로 시즌을 출발한 이택근은 구단과 갈등을 빚으면서 이제는 향후 거취가 불투명해졌다. /fpdlsl72556@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