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상현 또 어깨통증 이탈...KIA 고비마다 부상에 동력상실 [오!쎈 이슈]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0.10.12 14: 12

부상의 연속이었다. 
한때 3위를 달렸다. 선발들이 잘 돌아갔고, 불펜의 힘은 더 강하고 젊었다. 나중에는 타자들도 힘을 내기 시작했다. 그러나 10월이 넘어서자 KIA 타이거즈의 가을야구가 어려워졌다. 5위 두산에 4.5경기 차. 남은 16경기에서 뒤집기는 힘들어보인다. 경기력이 현격히 떨어졌다. 
이유는 무엇일까? 중요한 시기에 터진 초대형 악재 에이스 애런 브룩스의 갑작스러운 이탈은 불가항력이었다. 브룩스의 공백으로만 해석이 안된다. 또 하나 시즌 내내 팀을 괴롭혔던 릴레이 부상이 자리하고 있다. 고비마다 주전들의 부상이 발생해 반등의 동력을 상실했다. 

첫 번째 하준영이 시즌 개막을 앞두고 팔꿈치 수술로 이탈했다. 온힘을 다하는 투구폼이 다칠 위험성을 안고 있었고 결국 탈이 났다. 불펜의 좌완 핵심이 사라졌다. 그래도 박준표, 전상현, 문경찬의 젊은 불펜이 살아 있었다. 홍상삼과 신예 정해영까지 가세해 지켜냈다. 
그러나 문경찬의 부진과 트레이드로 한 축이 빠졌다. 게다가 박준표가 8월 초 손가락 부상으로 장기 이탈했다. 중요한 시기에 박준표의 부진은 불펜의 붕괴로 이어졌고, 팀 성적 하락의 결정적인 이유가 됐다. 9월 초 박준표가 돌아오자 전상현이 어깨염증으로 빠졌다.  
야수진도 마찬가지이다. 주전 2루수 김선빈은 6월, 7월, 8월 세 번이나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다. 2017년 타격왕 모드를 보였던 김선빈이 빠지자 타선의 연결력이 급격히 약화됐다. 더욱이 트레이드로 영입한 류지혁은 몇 경기 뛰지도 못하고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즌을 아웃했다.
이창진이 부상으로 낙오한 점도 KIA에게는 뼈아팠다. 6월 초  복귀해 리드오프로 맹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경기 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일으켜 시즌 아웃됐다. 베테랑 나주환은 류지혁 대신 3루수로 분골쇄신을 하다 8월 중순 허리통증으로 엔트리에서 빠졌다. 
16경기를 남겨두고 이번에는 전상현이 또 어깨 문제가 발생했다. 지난 11일 SK 와이번스와 12회 연장혈투 과정에서 등판을 못했고 팀은 졌다. 1군에서 재부상 위험을 막지 못했다. 결국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시즌을 그대로 마칠 가능성도 있다. 지긋지긋한 부상과 함께 KIA 가을야구도 멀어졌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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