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힘을 줄게" 배정대-로하스 브로맨스, 설레는 KT의 가을 [오!쎈 수원]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10.12 17: 02

"로하스가 안아주면서 자기 힘을 주겠다고 하더라고요."
KT는 11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15차전에서 5-4로 승리했다. KT는 2연패에서 탈출하며 3위 자리를 지켰다.
4-4로 맞선 10회말. KT는 안타 두 개와 고의 4구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조용호의 플라이가 다소 앞에 뜨면서 2사가 됐고, 타석에는 배정대가 들어섰다. 배정대는 9월에만 3개의 끝내기 안타를 때려내며 '끝내기 전문가'로 자리를 잡았다.

KT는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15차전에서 5-4로 승리했다. KT는 2연패에서 벗어나며 시즌 전적 73승 1무 56패를 기록했다. 2위 LG가 승리하면서 3위 자리를 유지했다. 두산은 4연승에 실패하며 시즌 전적 70승 4무 57패가 됐다.10회말 2사 만루에서 KT 배정대가 끝내기 안타를 치고 동료들의 축라를 받고 있다./sunday@osen.co.kr

타석에 들어선 배정대는 두산 마무리 투수 이영하의 5구 째 직구를 공략했고, 타구는 우중간 앞에 떨어졌다. 배정대의 시즌 4번째 끝나기 안타가 나오는 순간이었다. 배정대는 이 끝내기로 2004년 클리프 브룸바(현대)가 기록한 한 시즌 끝내기 최다 기록 타이를 작성했다.
경기를 마친 뒤 배정대는 짧은 일화 하나를 공개했다. 배정대는 "타석에 나가기 전에 로하스가 '너에게 내 힘을 줄게'라며 안아줬다"라며 "그래서 '알겠다. 해보겠다'고 타석에 들어섰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웃었다.
이날 로하스의 기운은 좋았다. 3-4로 지고 있던 5회말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로하스의 시즌 44호 홈런으로 2018년 자신이 달성한 KT 구단 최다 홈런 기록 타이다. 좋았던 로하스의 기운이 그대로 배정대에게 전해진 셈이다.
아울러 배정대는 로하스와의 우정도 이야기했다. 배정대는 "로하스가 항상 '나는 항상 너를 믿고 있다. 모든 선수들을 믿고 있지만, 가장 너를 좋아한다. 너도 네 능력을 알지 않냐'라고 해줬다. 전반적으로 다운돼 있을 때 자신있게 하라고 말을 많이 해줬는데 그랬던 부분이 많이 기억에 남는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KT는 6위 KIA에 6.5경기 차 앞서 있다. 큰 연패만 빠지지 않으면 창단 첫 가을 야구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역대 최고 외인과 역대 최고 끝내주는 타자의 조합에 KT는 조금씩 가을야구 문턱으로 향해가고 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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