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쓱한 9월 MVP’ 양의지, 주간 타율 .138 빈타→NC 5연패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10.12 13: 11

NC 4번타자 양의지는 KBO가 시상하는 '9월 MVP'로 선정됐다. 그런데 수상 시점이 머쓱하게 됐다. 주간 타율 1할대로 부진하면서 선두를 달리는 NC는 시즌 최다인 5연패에 빠졌다. 
KBO는 11일 "양의지가 9월 MVP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한국야구기자회 기자단 투표와 팬 투표 결과를 각각 50% 비율로 합산한 총점에서 기자단 투표 30표중 20표로 1위, 팬 투표 19만 3060표 중 3만1209표로 2위에 올랐다. 총점 41.42점을 얻은 양의지는 36.73점을 기록한 애런 브룩스(KIA)를 제치고 9월 MVP로 선정됐다. 
9월 한 달 동안 양의지는 뜨거웠다. 25경기에서 타율 3할6푼7리 8홈런 32타점으로 활약했다. 월간 장타율(.673) 1위, 타점 1위, 홈런 2위였다. NC의 선두 질주에 큰 공헌을 했다. 

그런데 10월 들어 타격감이 하락세에 빠졌다. 특히 지난 주 치른 7경기에서 양의지는 29타수 4안타(타율 .138) 1타점에 그쳤다. LG와의 더블헤더 포함 4연전에서는 17타수 1안타(타율 .059)의 빈타에 헤맸다. 11일 LG전에서는 5타수 무안타, 타격 밸런스가 상당히 무너진 느낌이다. 
지난 10일 더블헤더 1차전에서 포수로 출장하고, 체력 안배를 위해 2차전에선 지명타자로 나섰다. 11일 경기에서도 지명타자로 출장했으나 모두 무안타로 침묵했다. 
4번 타자가 침묵한데다 NC의 타선은 찬스에서 적시타가 드물었다. 안타를 쳐도 연결이 되지 않았다. 이동욱 NC 감독은 11일 경기에 앞서 "득점권, 중심타선에서 안 터지니깐 공격이 막힌다. 이번 주 전반적으로 그렇다"고 아쉬워했다. 그 중심에는 양의지의 부진이 도드라졌다. 5연패를 당하며 매직넘버는 '9'에서 더 줄이지 못했다. 2위(LG)와 승차는 5경기로 좁혀졌다. 
양의지는 11일 경기 후 구단 홍보팀을 통해 "월간 MVP는 생각도 못했는데 수상할 수 있게 돼 기쁘다. 투표해준 모든 분에게 감사드린다. 처음 선정됐는데, 9월 좋은 팀 성적 덕분에 개인 성적이 잘 나온 것 같아 뜻깊다"며 "9월 활약을 시즌 마지막까지 이어가 팀과 개인 성적 모두 원하는 결과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양의지가 다시 힘을 내야 할 때다. NC는 이번 주 KIA, 롯데를 상대한다. KIA에 5승 6패로 열세, 롯데와는 6승 5패로 까다로운 승부를 펼쳤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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