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 좋아, 미워 말기를” 메츠 '공공의 적' 웨인라이트 화해 메시지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10.11 15: 02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아담 웨인라이트(39)가 뉴욕 메츠 팬들에게 화해의 제스처를 건냈다.
미국매체 SNY는 11일(한국시간) “웨인라이트가 2006년 메츠의 월드시리즈 도전을 좌절시킨 이야기를 꺼내며 메츠팬들에게 나쁜 감정은 없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2006년 메츠는 97승 65패 승률 0.599로 2000년 들어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만났고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3승 4패로 패해 월드시리즈 진출이 좌절됐다. 이후 메츠는 단 한 번도 2006년 97승을 넘어서는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사진] 세인트루이스 아담 웨인라이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시 신인투수였던 웨인라이트는 NLCS 7차전 팀이 3-1로 앞선 9회말 마무리투수로 마운드에 올랐지만 그렇지만 안타 2개와 볼넷 하나를 내주며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웨인라이트는 카를로스 벨트란에게 높은 커브를 던졌고 벨트란은 이 공에 반응하지 못했다. 결국 벨트란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2006년 메츠의 가을은 끝이났다. 
웨인라이트는 “메츠팬들에게 나쁜 감정은 없다. 카츠 델리(뉴욕에 있는 음식점)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 중 하나다. 매년 그곳에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맛있는 음식을 먹고 좋은 경험을 하는 것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상이다. 그들이 나를 너무 많이 미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웃었다.
하지만 SNY는 “좋은 제스처이지만 메츠팬들이 응답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물론 개인적인 감정은 없었겠지만 웨인라이트가 메츠의 97승 시즌을 끝냈을 때 메츠팬들은 마음을 돌렸다. 몇 년이 더 지나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2006년 단 하나의 투구가 웨인라이트를 메츠 역사에서 악당으로 만들었다”라고 평했다. 
2005년부터 세인트루이스에서만 뛰었던 웨인라이트는 메이저리그 통산 393경기(2169⅓이닝) 167승 98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10경기(65⅔이닝) 5승 3패 평균자책점 3.15로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내년 시즌에도 세인트루이스에서 뛸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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