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슨+라모스’ 부상 이탈, LG의 5연승 반전 “야구 몰라요”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10.11 10: 02

 LG 트윈스가 투·타 외국인 선수가 부상으로 이탈한 뒤 5연승으로 반등했다. 악재를 딛고 시즌 막판 연승 행진으로 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외국인 투수 윌슨은 지난 4일 KT전 도중 팔 부상으로 조기 강판됐다. 이후 병원 검진 결과 오른 팔꿈치 후방 충돌증후군 부상으로 1~2주 동안 주사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남은 정규 시즌에 등판 가능성이 낮다. 
라모스는 지난달 30일 롯데전에서 견제구를 잡으려다 발목 염좌 부상을 당해 지난 주말 KT 4연전에 결장했다. 지난 6일 삼성전에 지명타자로 복귀했으나 5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부상 상태가 안 좋아 다시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다음 주 몸상태를 봐야 한다.

승리한 LG 선수들이 인사를 나누며 미소짓고 있다. / dreamer@osen.co.kr

선발 로테이션에서 큰 구멍이 생겼고, 홈런 2위로 장타력을 발휘한 중심타자가 빠졌다. 순위는 5위로 밀려났다. 
그러나 누구도 예상 못한 반전이 일어났다. 이후 5연승을 거두며 2위로 치고 올라갔다. 윌슨이 빠진 선발진에서는 신예들이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쳤고, 불안했던 불펜까지 살아났다. 라모스 공백은 국내 타자들이 돌아가면서 한 건씩 사고(?)를 치고 있다. 
선발 로테이션에서 2년차 남호(20), 신인 이민호(19)와 김윤식(20)이 차례로 배짱투를 보이면서 마운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6일 삼성전에서 남호는 5이닝 1실점, 10일 NC와 더블헤더에서 이민호는 6이닝 무실점, 김윤식은 5이닝 3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켈리의 완봉 역투와 임찬규, 정찬헌까지 무자책을 기록하면서 LG 선발진은 이번 주 빈틈없이 완벽투를 보여주고 있다. 
LG는 지난 6일 삼성전에서 9회말 마무리 고우석이 2-1 리드를 리드를 지키지 못하면서 연장 12회 2-3으로 패하고 말았다. 이후 7일부터 LG 불펜진은 4경기에서 12이닝 2실점(평균자책점 1.50)의 짠물 피칭을 합작하고 있다. 젊은 선발진의 호투에 불펜 안정의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 
라모스 공백은 주중 삼성과의 3연전에서 2점-3점-1점으로 득점력에 영향력을 미쳤다. 그러나 9일 NC전에서는 유강남이 무려 40일 만에 홈런포(3점)를 터뜨리며 해결사가 됐고, 10일 더블헤더 2차전에서는 채은성이 3연타석 홈런(7타점)으로 미친 선수가 됐다. 투수진이 최소 실점으로 막아내는 동안 타선이 조금씩 살아나면서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다. 
LG가 11일 NC전에 패하면 2위 자리를 놓칠 수 있지만, 5연승으로 상위권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다음 주 5강을 끝까지 추격 중인 롯데, KIA와의 대결을 앞두고 조금 여유는 생겼다. /orang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