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다행' 이영표x안정환, 무인도 行→장어에 전세 역전 "허당인데?"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0.10.10 23: 02

‘안 싸우면 다행이야’ 안정환과 이영표가 자연인과 만났다.
10일 오후 첫 방송된 MBC 새 예능 프로그램 ‘안 싸우면 다행이야’(이하 안다행)에서는 무인도에 들어간 안정환과 이영표의 모습이 그려졌다.

방송화면 캡쳐

우중충한 날씨 속에 배를 탄 안정환과 이영표. 두 사람은 착잡한 표정으로 목적지로 향했다. 안정환은 “이 프로그램은 싸울 때까지 보내는 프로그램이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이영표에게 “이번에는 일해라”고 압박했다. 이에 이영표는 “형님이랑 섬에서 1박 2일 생활해야 한다니 잠이 안오더라”며 “이번에는 뭐든지 시켜만달라. 다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안정환과 이영표는 배가 정박하기도 힘든, 사람이 전혀 살지 않을 것 같은 무인도에 도착했다. 두 사람은 ‘제임스 아일랜드’라는 집을 발견했고, 집 주위를 살피던 중 갑작스러운 고함 소리에 깜짝 놀랐다. 고함을 친 건 다름아닌 섬에 사는 ‘자연인’이었다. 나무 위에 있던 자연인은 안정환과 이영표에게 다가왔고, 빨간 머리를 한 그는 자신을 ‘제임스 오’라고 소개했다.
제임스 오는 일반적인 자연인과 달리 세련된 모습이었다. 그는 “제임스 아일랜드의 왕인데 이 정도는 해야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특히 집에는 턱시도, 정갈한 도복 등이 걸려 있어 ‘자연인’ 제임스 오의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제임스 아일랜드 왕궁을 소개한 제임스 오는 안정환, 이영표와 함께 점심 준비를 위해 나섰다. 갯벌을 지나 배를 옮겨 바다로 향한 것. 힘겹게 배를 옮겼지만, 노가 없었다. 노를 가지러 가는 길에 이영표는 갯벌에 빠졌고, 안정환은 “오늘 장어 먹겠냐”며 짜증을 냈다. 이영표는 “어촌이 처음이라”라며 해맑은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장어 낚시를 위한 배 낚시가 시작됐다. 하지만 2시간이 지나도 입질이 없었다. 제임스 오는 “왕은 힘들게 낚시하지 않는다. 사실 낚시를 좋아하지 않는다. 나는 자연 그대로를 보고 즐기는 걸 좋아한다. 통발도 던지고 잡히면 잡히는 대로, 아니면 아닌 대로 사는 것이다”고 자신의 철학을 밝혔다.
결국 장어 낚시는 실패로 돌아갔다. 믿을 건 통발 뿐이었는데 안정환이 던진 통발에 장어가 잡혀있어 놀라움을 안겼다. 안정환 역시 믿기지 않는다는 듯 장어를 영접했다. 특히 자연인도 장어를 처음 본 듯 놀라 웃음을 자아냈다. 이영표가 던진 통발에는 돌 밖에 없었다. 다행히 자연인이 던져 놓은 통발에는 장어가 또 있어 점심을 해결할 수 있었다.
양손이 무겁게 집으로 돌아온 자연인과 안정환, 이영표는 요리 호흡을 맞췄다. 장어를 이용한 매운탕, 양념구이, 소금구이가 이들의 점심 메뉴였다. ‘요린이’ 이영표는 고무장갑을 끼고 미끄러운 장어를 잡는다고 호언장담 했다가 체면을 구겼다. 자연인의 시범을 본 이영표는 자신이 해야한다는 사실에 얼굴이 잿빛이 돼 웃음을 자아냈다.
이영표는 의욕이 넘쳤다. 하지만 지난 황도 때와 크게 달라진 건 없었다. 안정환은 “자연인 선생님도 조급해 하지 않는 성격인데, 이영표와 굉장히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영표는 장어 손질도 처음, 양념 만들기도 처음이어서 답답함을 자아냈다. 결국 ‘요리고수’ 안정환이 장작을 구하다 말고 거들었다.
이영표는 모든 게 처음이었다. 처음이기에 안정환에게 질문을 쏟아냈다. 이에 MC들은 “이영표가 파이팅이 넘친다”고 했지만 안정환은 “30분 마다 물어본다”며 답답해 했다. 이영표는 “다 처음이었다”고 변명했고, MC들은 “축구 밖에 모르는 바보”라고 웃었다. 이영표는 안정환의 조언에 따라 장어 손질, 구이를 하며 일손을 도왔다.
장어구이는 상상 이상이었다. 쫄깃, 탱글을 넘는 식감을 자랑한 것. 이영표가 한 양념구이 역시 맛있었다. 이영표는 “양념보다 장어 자체가 맛있다”고 감탄했다. 안정환은 “양념 잘했다”고 칭찬했다. /elnino8919@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