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적 처음" 해결사 변신, 장승현의 장타 행진 [수원 톡톡]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10.10 23: 02

"이런 적 처음이네요."
장승현은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팀 간 14차전에서 포수 겸 9번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주전 포수 박세혁이 허리 통증을 호소하면서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고, 장승현이 나왔다.
장타 행진이 펼쳐졌다. 첫 타석에서는 뜬공으로 물러난 장승현은 4회와 5회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7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2루타를 치며 추가 득점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4회와 7회에는 후속타로 홈을 밟으면서 2득점을 더하기도 했다.

5회초 2사 1,3루에서 두산 장승현이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리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jpnews@osen.co.kr

두산은 13-8로 승리하면서 3연승을 달렸다.
경기를 마친 뒤 장승현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고 웃으며 "어제 (박)세혁이 형의 몸이 좋지 않아서 오늘 준비를 했는데, 룸메이트인 (박)건우 형이 좋은 말을 해줬다. 타석에서 편하게 생각하라는 말과 영상을 보여줬다"고 이야기했다.
3안타 활약에 대해서는 "첫 번째 2루타가 생각보다 잘 맞았다. 나도 모르게 몸이 반응했다"라며 "2루타 3개는 처음인 것 같다. 방향이 좋았던 것 같다. 또 이렇게 홈으로 들어온 것도 처음"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이정도면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하기도 했지만, 수비와 투수와의 호흡은 아쉬운 포인트로 마음에 남았다. 이날 두산은 총 8명의 투구가 나와 8실점을 했다. 장승현은 "(함)덕주 형에게 미안했다. 내가 사인을 잘못낸 것 같았다"라며 "많이 내가 나간 적이 없어서 낯설 수도 있는데, 투수들이 잘 따라와줘서 고맙다"고 인사를 전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두산은 베테랑 포수 정상호를 영입했다. 또 최용제가 기량 발전을 보이면서 1군 무대에서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장승현은 "(경쟁에 대한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그러나 올해 내가 부상이 많았는데, 안 아픈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장승현은 "(박)세혁이 형 뒤에서 잘 받쳐서 팀이 좋은 순위로 마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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