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고춧가루 잠재운 브리검, 위기의 키움 구한 완벽투 [오!쎈 대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10.10 19: 47

제이크 브리검이 7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으며 위기의 키움을 구했다. 한화의 매서운 고춧가루도 브리검에겐 통하지 않았다. 
브리검은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1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키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2연패를 끊고 시즌 9승(5패)째를 거둔 브리검은 평균자책점을 3.97에서 3.69로 낮췄다. 2017년 KBO리그 데뷔 후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에도 1승만을 남겨놓았다. 팔꿈치 통증 여파로 전반기 7경기에선 1승1패 평균자책점 4.26에 그쳤지만 후반기 12경기는 8승4패 평균자책점 3.42로 안정감을 찾았다. 

키움 선발 브리검이 호수비를 펼친 유격수 김하성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 dreamer@osen.co.kr

키움은 지난 8일 손혁 전 감독의 갑작스런 퇴진으로 발칵 뒤집혔다. 만 35세로 퀄리티컨트롤(QC) 코치를 맡던 김창현 감독대행 체제로 전환했지만 우려의 시선이 컸다. 김 대행 체제에서 키움은 8일 고척 NC전을 10-7로 이겼지만 9일 한화전에서 6-7로 패하며 4위로 내려앉았다. 
자칫 분위기가 크게 가라앉을 수 있는 상황에서 브리검이 나섰다. 김 대행 체제에서 키움은 이승호(8일 NC전 3⅓이닝 6실점), 윤정현(9일 한화전 2이닝 4실점)이 모두 조기 강판되며 어려운 경기를 치렀지만 브리검은 달랐다. 
1회 이용규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이것이 브리검의 이날 경기 유일한 피안타. 7회까지 추가 안타 없이 볼넷 3개만 허용하며 삼진 5개를 잡아냈다. 키움 타선은 3회 3득점 지원이 전부였지만 브리검에겐 충분한 점수였다. 
고비는 6회 있었다. 1사 후 이용규에게 볼넷을 내준 뒤 폭투를 범하며 득점권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노수광을 2루 땅볼, 노시환을 루킹 삼진 잡고 실점 없이 끝냈다. 7회 1사 1루에선 송광민을 유격수 병살로 유도했다. 
총 투구수 103개로 스트라이크 64개, 볼 39개. 앞서 2경기에서 6명, 5명의 구원투수들을 썼던 키움은 브리검의 7이닝 소화 덕분에 불펜 과부하를 막았다. 3-0으로 승리하며 2위 싸움을 이어갔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