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체질" 인정받았지만…함덕주, 2회 조기 강판 [오!쎈 수원]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10.10 18: 08

"아무래도 던지는 스타일도 그렇고 선발 체질인 것 같다."
함덕주는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팀 간 14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1⅓이닝 4피안타 1볼넷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김태형 감독은 선발 투수 함덕주에 대해 “선발 체질인 것 같다. 던지는 스타일도 선발이 맞다”고 이야기했다.

2회말 1사 1루에서 두산 함덕주가 교체되고 있다. /jpnews@osen.co.kr

올 시즌 구원 투수로 시즌을 맞이했던 함덕주는 2홀드 10세이브를 거두면서 뒷문 단속에 나섰지만, 선발 투수 전향에 대한 의사를 보였고, 마침 선발 이영하도 마무리 투수로 옮기고 싶다는 뜻을 전하면서 보직 변경이 성사됐다.
9월부터 선발로 나서기 시작한 함덕주는 5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3.75로 비교적 안정적으로 선발진 한 자리를 잡아가는 듯 했다. 경기를 앞두고 김태형 감독도 “내년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일단 올 시즌에는 선발로 나설 것”이라고 ‘선발 함덕주’에 대한 기대를 보였다.
사령탑의 인정이 무색하게,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다. 1회 1사 후 황재균에게 2루타를 맞은 뒤 로하스의 적시타로 첫 실점이 나왔다. 이후 강백호를 삼진으로 잡았지만, 장성우의 볼넷으로 추가 출루를 허용했다. 조용호를 땅볼 처리하면서 1회를 마쳤다.
2회 다시 찾아온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선두타자 김민혁에게 안타를 맞았고, 이후 도루를 허용했다. 강민국의 진루타에 이어 심우준의 땅볼로 결국 추가 실점했고, 마운드를 넘겨줬다.
후속 투수로 올라온 김강률은 배정대와 황재균을 삼진으로 처리했고, 함덕주의 실점도 2점에서 멈췄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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