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싱어6’ 장윤정, 리매치 또 최종우승..공감 자아낸 워킹맘 고충 “죄책감 느껴”[종합]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20.10.10 11: 30

트로트 가수 장윤정이 ‘히든싱어6’ 리매치에서 이변 없이 최종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9일 방송된 JTBC ‘히든싱어6’에 장윤정이 세 번째 리매치 원조가수로 출격, 압도적인 표차이로 우승했다. 7년 만에 리매치로 돌아온 장윤정은 “시간이 그렇게 간 줄 몰랐다. 그런데 생각을 해보니까 결혼도 했고 아이를 둘이나 낳았고 그걸 생각하니까 이렇게 시간이 흘렀구나”라고 했다. 
장윤정은 트롯맨 영탁, 장민호, 김희재, 이찬원에게 “나는 이 친구들이 나를 못 찾으면 진짜 섭섭할 것 같다”고 했다. 장민호는 “긴장하지 마시고요. 사실 무대에서 마스터들이 봤을 때 위안을 많이 받았다. 우리를 이렇게 잘 만들어줬으니까 우리를 보고 위안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영탁은 “누나의 주파수, 성대의 재질을 정확하게 안다”고, 이찬원은 “김연자 편에서 정확하게 다 맞혔다. 못 맞히면 ‘히든싱어6’ 고정하겠다”고 약속했다. 

김희재는 “팬클럽 출신으로서 누나의 울산 스케줄은 무조건 갔다. 팬미팅 현장에서 누나의 노래로 장기 자랑을 했다”며 트롯맨들이 장윤정과 무대를 함께 선보였다. 
송은이는 “장윤정이 1년 동안 행사 다닌 거리가 지구 다섯 바퀴다. 기름값이 2억 5천이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장윤정은 “그때는 기억이 없다. 차타고 내려서 노래하고 밥도 못 먹었다. 행복감을 느끼기에는 버거웠던 스케줄이다. 주변에서 욕심이 나니까 데뷔 2년차에 히트곡이 2곡밖에 없는데 콘서트를 했다. 야외에서 공연을 했는데 비가 와서 취소됐다”고 했다. 
이어 “무대인사라도 하고 들어가겠다고 해서 나갔는데 폭우 속에 관객들이 기다렸다. 그때부터 아무리 힘들어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보는 순간이라고 생각하고 무대에 임했다”고 밝혔다. 
1라운드 미션곡은 ‘짠자라’로 대결을 펼쳤고 장윤정은 244표로 2위에 오르며 탈락을 면했다. 2라운드 미션곡은 ‘꽃’이었고 장윤정은 “이번 라운드만 살자. 이번엔 내가 최선을 다할 테니 필요 이상으로 열심히 하는 사람을 찾아라”라고 했지만 패널들이 헷갈려했다. 하지만 445표를 받으며 1위로 통과했다. 
3라운드 미션곡은 ‘옆집 누나’였고 다시 장윤정은 2위를 하며 마지막 4라운드에 진출했다. 마지막 라운드를 앞두고 모창능력자 김다나, 장승미의 정체가 공개됐다. 장승미는 라이브 카페 가수였다. 
장승미는 “학자급 대출 갚으려고 아르바이트로 시작했는데 결혼해서 아이 낳고 19년 동안 이어가고 있는 생업이다. 딸이 8살인데 3~4살 때는 엄마가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니까 우리 엄마는 밤마다 예쁘게 화장하고 노래방 다닌다고 얘기해서 동네 분들이 내가 노래방 다니는 사람으로 알았다. 딸이 엄마랑 같이 자는 날이 없어서 일요일만 기다린다”고 했다. 
이에 장윤정은 “일을 하는 엄마들은 항상 갈등을 하는 것 같다. 지금 가장 엄마가 필요한 나이인데 지금밖에 일을 못할 거라는 두려움이 있다. 어른들 말씀이 ‘아이들이 엄마 이슬을 맞고 자란다'고 한다. 엄마 곁에서 엄마 숨을 느끼며 자라야 하는 아이인데 일하는 엄마들은 그걸 못해주는 것에 대한 죄책감이 늘 있다. 사실은 아직도 뭐가 맞는지 모르겠다. 아이가 커서 그때 같이 있어주지 못했다고 원망할 수도 있는 거다”고 말해 워킹맘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1번 모창능력자는 ‘이름 바꾼 장윤정’으로, 본명 김윤정 대신 김다나라는 이름으로 데뷔 11년째를 맞은 트로트 가수였다. 장윤정은 “난 여기 있을 줄 몰랐다. 이 친구는 음색이 독특하고 노래를 잘하는 친구라서 만날 때마다 칭찬을 했었는데 그 실력으로 내 흉내를 낼 줄 누가 알았냐. 파워풀하고 노래를 잘한다”고 했다. 
이후 4라운드 미션곡은 ‘목포행 완행열차’였고 장윤정이 6638표중 4977표로 받으며 압도적인 득표율로 우승했다. 우승자 발표 후 복잡한 심경이 그대로 얼굴에 드러난 장윤정은 “‘히든싱어’를 마치고 돌아갈 때는 내 노래를 사랑해주는 분들이 계시구나라는 따뜻한 마음으로 돌아간다. 좋아하는 후배와 함께 노래를 해서 행복한 시간이었다. 더 열심히 다른 색깔로 노래해서 또 도전하는 분들이 생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히든싱어6’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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