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살 차이"..'백반기행' 양준혁♥박현선, 먹는 것만 봐도 '흐뭇' 껌딱지 커플 [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0.10.09 21: 01

전 야구선수 양준혁과 예비신부 박현선이 '백반기행'을 사로잡았다. 
9일 저녁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백반기행'에서는 만화가 허영만과 양준혁, 박현선 커플이 함께 하는 남원 가을 밥상이 소개됐다. 
춘향이와 이몽룡의 도시 남원에서 만난 양준혁과 박현선은 성춘향, 이몽룡 못지않은 금슬을 자랑하며 시작부터 허영만의 시선을 모았다. 두 사람은 예비부부답게 한시도 떨어지지 않았다. 이에 허영만은 "손을 어찌나 붙잡고 다니던지"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사진=TV조선 제공] '백반기행'에 양준혁, 박현선 커플이 등장했다.

양준혁은 허영만의 말에 "껌딱지다"라고 웃으며 받아쳤다. 그도 그럴 것이 양준혁이 52살, 박현선이 33살로 19살 차이로 적지 않은 나이 차이를 자랑했기 때문. 이에 허영만은 "안 된다. 나라도 안 된다. 우리 딸이 그러면 안 된다고 할 것"이라며 깜짝 놀랐다. 
양준혁 역시 나이 차이를 인정하며 "용기를 갖고 서울과 광주를 오가며 장인어른과 장모님을 만나 뵙고 설득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박현선은 "지금은 좋아하신다"며 양준혁을 감싸 천생연분 금슬을 자랑했다. 
이들이 찾은 첫 번째 남원 가을 밥상은 1인분 1만 2천 원에 나물 반찬만 30가지, 표고버섯 황태탕에 묵은지 찌개, 들깨버섯탕까지 한 상에 나오는 산채정식이었다. 양준혁은 특히 전라도 김치 맛에 감탄했다. 그는 "처갓댁에 다른 거 다 빼고 하나만 부탁드렸다. 장모님께 김치하고 묵은지 하나만 해주십사 했다"며 깊은 맛에 연방 감탄사를 내뱉었다. 
이어 지리산 둘레길의 한 민박집이 등장했다. 둘레길 끝자락에 있는 민박집임에도 불구하고 마을 사람들이 모두 모여 전을 부치며 밑반찬을 준비해야 할 정도로 손님이 많은 곳이라고. 특히 이곳은 지리산에서 나는 나물들로 한 누르미, 무전, 지리산 흑돼지 뼈다귀국과 수육 등 토속적인 백반을 아침, 저녁으로 단도 7천원에 제공했다. 
연탄불에 구운 즉석 돼지갈비도 허영만과 양준혁, 박현선을 이끌었다. 보리를 갈아 넣어 양념한 열무김치 등 화려한 밑반찬부터 불맛이 살아있는 돼지갈비구이까지. 박현선은 푸짐한 한상을 쌈까지 싸먹으며 제대로 즐겼다. 더욱이 예비신부의 잘 먹는 모습이 연방 감탄을 자아낸 터. 양준혁은 "깨작거리면 사먹이는 재미가 없지 않나. 잘 먹어서 좋다"며 예비신부를 챙겼다. 
그런가 하면 양준혁은 돼지갈비를 먹으며 돌아가신 모친을 떠올리기도 했다. 결혼을 앞두고 3년 전 세상을 떠난 어머니가 더욱 생각난다고. 그는 "어머니가 파출부부터 시장에서 단무지 장사도 하시고 고생을 정말 많이 하셨다"며 씁쓸함을 드러냈다.
그는 "프로로 처음 계약금을 받았는데 그 당시 1억 가까이 받아서 제일 먼저 어머니 앞으로 집을 사드렸다. 고생하셨으니까 해외여행이라도 보내드리려 했는데 딱 그때 되니까 아프셨다. 희안하더라. 자식 뒷바라지 하다가 잘되니까 맥이 풀리면서 아프신 것 같더라"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끝으로 허영만은 홀로 남원에서 꼭 먹어야 하는 추어탕집을 찾았다. 그는 곱게 간 추어탕에 푸짐한 시래기를 넣은 전라도식 추어탕에 감탄했다. 허영만은 "경상도 추어탕은 맑다. 얼갈이 배추를 넣어 끓인다. 남원은 국물이 탁하면서 시래기가 들어가서 다르다"고 했다. 여기에 그는 제피가루를 넣어 한결 깊은 맛을 즐겼다.
/ monamie@osen.co.kr
[사진] TV조선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