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하스-강백호 쌍끌이 재역전극, 리그 최강 선발 격침 [오!쎈 부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10.07 22: 20

대체 선발 투수와 1.5군급 라인업의 낮은 승리 확률, KT는 이 모든 여파를 멜 로하스 주니어와 강백호의 중심 타자들이 상대 에이스를 격파하면서 지워냈다. KT는 3연패 위기를 간신히 탈출했다. 
KT는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9-6으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2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 KT의 선발 라인업은 중량감이 뚝 떨어졌다. 유한준(햄스트링), 장성우(어깨), 황재균(허리)이 모두 전날 경기에서 통증이 생기면서 선발 라인업에서 대거 제외됐다. 배정대 역시 휴식 차원에서 빠졌다. 여기에 이대은과 김민수의 대체 선발 자원들을 활용하기로 하면서 마운드의 높이도 낮아졌다. KT의 승리 확률은 낮았다. 롯데는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가 나서는 날이었기도 했다.

경기 종료 후 마운드 위에 모인 KT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cej@osen.co.kr

그러나 선발 라인업에 포함된 로하스와 강백호는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선수들의 몫까지 능히 해냈다. 예상을 깨고 KT가 선취점을 냈다. 1회초 2사 2루에서 강백호가 좌익수 방면 2루타를 터뜨리면서 선취점을 뽑았다. 1-1 동점이 된 4회초는 로하스의 2루타, 강백호의 중전 적시타로 간단하게 2-1 리드를 다시 잡았다. 상대 에이스 스트레일리의 최근 페이스로 볼 때, 뽑아낼 점수는 다 뽑아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선발 등판한 이대은이 3⅓이닝 3실점을 기록한 뒤 김민 0이닝 1실점, 김민수 1이닝 2실점 등으로 부진했다. 초중반의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경기 양상은 KT쪽으로 불리하게 흘렀다. 
하지만 경기 흐름을 되돌린 것은 역시 로하스와 강백호였다. 2-6으로 뒤지던 6회초 1사 후 로하스가 우중간 2루타를 때려내 기회를 만들었고 강백호가 스트레일리의 145Km 패스트볼을 두들겨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대형 투런포로 4-6으로 추격을 개시했다. 경기 양상이 다시 접전으로 흘렀다. 스트레일리에게 생채기를 냈고 추격의 시발점을 만들었다. 
결국 스트레일리가 내려간 뒤 7회초 대역전극을 일궜다. 허도환의 볼넷, 조용호의 우전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대타 문상철이 2타점 동점 3루타를 뽑아냈다. 6-6 원점. 계속된 무사 3루에서는 로하스가 역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7회 달아나는 점수를 뽑지 못했지만 8회초 다시 달아났다. 심우준의 적시타와 상대 실책으로 2점을 추가, 9-6을 만들었다. 흐름상 3점의 차이를 KT가 지키기에는 무리가 없었다.
강백호는 3안타(1홈런) 4타점, 로하스 역시 결승타 포함해 3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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