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홈런’ 박석민 “올해는 우승의 냄새가 조금 난다” [고척 톡톡]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10.07 22: 32

“올해는 우승의 냄새가 조금 나는 것 같다”
NC 다이노스 박석민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6번 3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박석민은 양 팀이 1-1로 맞선 4회초 키움 선발투수 최원태의 4구째 시속 130km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이 홈런은 이날 경기 결승홈런이 됐다.

4회초 1사 NC 박석민이 좌월 솔로 홈런을 날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rumi@osen.co.kr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박석민은 “마지막까지 어려웠는데 선수들이 잘 막아줘서 좋은 경기를 했다. 이기는 경기에서 홈런을 쳐서 더 기분이 좋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결승 홈런에 대해 박석민은 “1스트라이크 2볼에서 체인지업을 노리고 있었다. 마침 딱 맞게 그 공이 들어와서 운좋게 타구를 담장 밖으로 넘길 수 있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이어서 “원래 노림수를 가지고 타석에 들어가는 편이다. 최근에는 이호준 코치님께서 어떤 구종을 쳐보자고 이야기하시는데 내 생각과 일치하면 더 잘 맞는 것 같다. 가끔씩 타석에 들어가기 전에 어떤 구종을 칠지 코치님께 물어보고 들어가고 있는데 더 잘 맞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올 시즌 4할이 넘는 출루율을 기록하며 전성기 못지 않은 활약을 하고 있는 박석민은 “체중을 줄이고 배트 무게를 바꾼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원래 고집이 셌는데 이제 야구 할. 날이 많이 남지 않은 것 같아서 부끄럽지 않은 마지막을 보내기 위해 변화를 줬다. 올해 출루율이 좋긴 하지만 타점이 많지 않아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한 해다"라고 말했다. 
2004년부터 2015년까지 삼성 라이온즈에서 활약한 박석민은 한국시리즈 우승만 5차례(2005, 2011~2014) 경험했다. 
박석민은 “삼성에 있을 때도 우승을 많이 해봤지만 우승은 아무리 많이 해도 좋다. 우승은 지나고 나면 정말 하늘이 정해주는 것 같다. 올해는 우승 냄새가 조금 난다. 그렇지만 야구는 마지막까지 남아있는 팀이 1등이니까 긴장을 늦추면 안된다”라며 팀의 우승 전망을 내놓았다.
베테랑으로서 가을야구 역할을 묻는 질문에 박석민은 "후배들이 너무 잘해줘서 나는 묻혀가는 분위기다. 후배들에게 너무 고맙다. 그래도 포스트시즌에서는 내가 경험이 많으니 베테랑으로서 팀과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라고 남은 시즌 각오를 밝혔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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