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소녀 보나, '최고의 한방'→'오! 삼광빌라!' 계단식 성장 [Oh!쎈 레터]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0.09.28 09: 30

우주소녀 보나가 3년 만에 주말드라마 주연 자리를 꿰찼다. 갑자기 툭 튀어나왔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3년 동안 보나가 보여준 작품 활동과 연기력이라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작은 배역부터 차근차근 성장해온 보나는 캐릭터에 꼭 맞는 모습과 그에 걸맞은 연기력으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이제는 ‘배우’ 보나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다.
보나의 이름은 매주 토요일, 일요일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고 있다. 속한 그룹 우주소녀 활동 시기가 아닌 가운데, 보나는 현재 KBS2 주말드라마 ‘오! 삼광빌라’에서 이해든 역으로 매주 주말 안방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보나가 연기하는 이해든은 삼광빌라의 터주대감 이순정(전인화)의 둘째 딸로, 당차고 애교 많은 집안의 분위기 메이커이자 연예계 데뷔 꿈을 놓지 않고 연예 기획사에서 일하는 사무직 직원이다. 보나 특유의 통통 튀는 매력이 안방에 유쾌한 에너지를 불어 넣고 있다.

방송화면 캡쳐

보나와 이해든은 ‘착붙’이었다. 보나가 아닌 이해든은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극 초반부터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받고 있다.
그동안 주말드라마 ‘둘째 딸’ 등의 이미지로 보나의 ‘이해든’을 바라보면 오산이다. 보나는 통통 튀는 에너지, 유쾌한 매력이 전부가 아닌, 어딘가 짠하고, 응원하게 만드는 매력으로 이해든 역을 풀어 나가고 있다.
지난 27일 방송된 ‘오! 삼광빌라’에서는 이해든의 여러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진기주(이빛채운 역)와 말싸움을 하는 과정에서는 점차 격앙되는 감정은 물론 몰랐던 사실을 알았던 데에서 오는 감정을 따라가며 표정, 말투, 눈빛으로 몰입도를 높였다.
데뷔한 연습생 동기에게 심한 말을 들으면서도 연예 기획사에서 일하며 꿈을 포기하지 않는 모습은 짠내를 유발하면서도 이해든을 응원하게 했다. 그러면서도 려운(라훈 역)을 학교로 데려다주면서 캠퍼스를 거닐 때나, 집 안에서 삼촌, 이모들과 쿵짝이 맞는 모습은 밝은 매력과 유쾌한 에너지를 주기 충분했다.
이해든의 여러 매력을 통해 보나의 성장한 연기력도 엿볼 수 있었다. 여러 감정들을 오가는 부분에서 어색함이 없었고, 캐릭터가 처한 상황, 감정을 자연스럽게 따라가며 시청자들이 편안하게 시청하면서 몰입할 수 있게 도왔다.
극 초반이지만 보나는 확실하게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으며 ‘3세대 연기돌’로 자리를 굳히기 시작했다. 단 3년 만에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놀랍다.
보나가 연기를 시작한 건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보나는 KBS2 예능 드라마 ‘최고의 한방’을 통해 처음으로 ‘배우’ 보나로서 모습을 보였다. 보나가 첫 작품에서 처음 연기한 캐릭터는 엔터테인먼트 연습생 도혜리. 새침하고 도도한 캐릭터로 처음 만남 보나는 츤데레 매력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최고의 한방’ 이후 보나는 ‘란제리 소녀시대’ 주연을 꿰찼다. 8부작이었지만 지상파 주연을 맡았다는 점이 큰 의미였다. 1995년생이 70년대 여고생을 연기해야 하기에 우려의 시선도 있었지만 보나는 사투리 연기는 물론, 캐릭터가 겪는 감정선을 밀도 있게 그려내며 호평을 받았다. 이후 보나는 ‘당신의 하우스헬퍼’에서 임다영 역을 맡아 지상파 미니시리즈 주연 신고식을 치렀다. 앞선 작품을 통해 쌓은 경험으로 자연스러운 감정 연기를 보여주며 ‘맴찢’을 유발했다.
‘최고의 한방’, ‘란제리 소녀시대’, ‘최고의 한방’을 거치면서 성장한 보나는 ‘오! 삼광빌라!’를 통해 연기자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렇듯 눈에 띄는 모습은 보나를 알고 있던 사람들에게는 감탄을, 모르고 있던 이들에게는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보나가 ‘오! 삼광빌라!’에서 주목 받는 이유이며,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이유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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