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들, 존경스러워요" 치열했던 DH, 백업 이유찬이 채운 경험치 [오!쎈 잠실]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09.28 09: 11

“형들이 존경스럽네요.”
이유찬(22・두산)은 26일과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모두 유격수로 선발로 나섰다. 주전 유격수 김재호가 왼쪽 어깨에 통증을 느끼면서 휴식이 불가피했고, 이유찬이 선발로 나서게 됐다.
더블헤더까지 총 3경기 이유찬은 제 몫을 해냈다. 26일에는 안타를 치지는 못했지만, 7회 볼넷을 골라낸 뒤 득점까지 성공하며 팀의 4-1 승리에 기여했다.

2회초 1사 1,2루 두산 유격수 이유찬이 키움 김은성 타구를 잡아 1루주자 전병우를 포스아웃 시킨 뒤 1루로 병살을 연결하고 있다. /cej@osen.co.kr

27일 더블헤더 1차전에서는 5회말 대타로 교체된 그는 2차전에서는 9이닝을 모두 소화하며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2회초에는 1사 1,2루에서 김은성의 땅볼 타구를 한 차례 더듬기는 했지만, 강한 어깨를 앞세워 병살타로 이끌어내면서 투수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두산은 더블헤더 1차전에서는 3-7로 패배했지만, 2차전을 6-1로 잡으며 단독 5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었다.
올 시즌 이유찬은 조금씩 경험을 쌓으며 미래를 위한 시간을 만들어갔다. 85경기에서 타율 2할8푼2리 6타점 27득점 11도루로 백업 내야수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더블헤더까지 소화하면서 이유찬의 경험치는 한층 더 올라갔다.
더블헤더 두 경기를 모두 마친 뒤 이유찬은 “첫 번째 경기에서는 중간에 교체돼 힘들지는 않았는데, 두 번째 경기에서는 9이닝을 모두 뛰다보니 체력적으로 힘들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형들은 그래로 잘하는 모습을 보면서 존경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이유찬은 “형들을 대신해서 경기를 뛸 때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도록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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