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박한빈 극장골' 대구와 2-2 '전북과 無승차 살얼음 선두'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0.09.27 18: 37

울산 현대가 상대에게 극장골을 내주며 눈앞에 뒀던 승리를 놓쳤다.
울산은 27일 오후 4시 30분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23라운드 파이널A 대구FC와 원정경기에서 김태환의 역전골로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후반 추가시간 박한빈에게 동점골을 내줘 2-2로 경기를 마쳤다. 
이로써 선두 울산은 15승 6무 2패, 승점 51을 기록,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하지만 이날 상주 상무(승점 38)에 1-0 승리를 거둔 전북 현대(승점 51)와 격차가 없어졌다. 최근 1승 1무 3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은 K리그1에서 대구를 상대로 2013년 6월 원정경기에서 패한 이후 울산전 13경기 무패행진(8승 5무)을 펼쳤다. 하지만 승리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반면 5위 대구는 8승 8무 7패가 되면서 승점 32가 됐다. 상주가 시즌 성적과 상관없이 강등이 되는 만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다투고 있는 3위 포항(승점 38)과는 6점차다. 
김도훈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골무원' 주니오를 최전방에 세우고 신진호와 윤빛가람이 2선에 배치됐다. 측면에는 설영우와 김인성이 나왔고 원주재가 중원을 맡았다. 홍철, 불투이스, 정승현, 김태환이 4백 라인을 형성했고 조현우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세징야와 데얀 투톱으로 나선 이병근 감독대행의 대구는 츠바사와 박한빈이 2선을 받쳤다. 중원에는 류재문이 위치했고 신창무와 정승원이 측면을 맡아 김우석, 김재우, 정태욱의 3백 라인까지 보조했다. 골키퍼는 구성윤이 맡았다. 
전반 초반 세징야와 데얀이 잇따라 슈팅을 날린 대구가 강렬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전반 21분 세징야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데얀이 박한빈에게 전진 패스를 내줬고 박한빈은 쇄도하던 세징야에게 지체없이 내줬다. 그러자 세징야가 페널티박스 앞 아크에서 강한 오른발 슈팅을 성공시켰다. 세징야에겐 시즌 15호골이었고 슬로반 리베레츠(체코) 임대를 떠났다가 복귀한 박한빈에게는 첫 도움이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하지만 울산이 곧바로 맞대응에 나섰다. 전반 27분 주니오가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주니오는 패널티박스 안에서 김태환이 내준 공을 허벅지로 받아 컨트롤, 터닝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주니오의 슈팅은 정재욱의 몸을 맞고 굴절돼 대구 골문으로 빨려 들었다. 득점 선두 주니오는 25호골을 만들어냈다. 김태환은 4번째 도움.
팽팽하던 승부는 후반 5분 갈리는 듯 했다.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김태환이 가운데까지 단독으로 치고 들어갔다. 그리고 왼발로 감아차기로 대구 골문 왼쪽 모서리로 공을 찔러넣었다. 수비수 김태환의 시즌 첫 골이 결승골로 연결될 수도 있는 순간이었다. 
대구는 역전골을 내준 뒤 전체 라인을 끌어올리며 거센 반격에 나섰다. 23분 세징야가 조현우와 결정적인 일대일 찬스를 잡기도 했다. 대구는 마지막까지 고삐를 늦추지 않았고 울산은 승리를 지키기 위해 라인을 끌어내리며 지키기에 나섰다.
대구는 후반 추가시간 박한빈이 왼발 중거리 슈팅을 날린 것이 오른쪽 골문으로 향했다. 박한빈의 첫 골로 대구는 귀중한 승점을 챙겼고 김대원은 시즌 4호 도움을 기록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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